• 민주당 “국민의힘은 일(日)편단심을 숨길 수 없습니까?”
  • 입력날짜 2024-04-05 13:41:57
    • 기사보내기 
강민석 대변인 “서울을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로 뒤덮으려는 것?”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이 4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이 4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 19명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제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조례 폐지를 추진하다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자진 철회했다.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4일 국민의힘 공보실을 통해 “국민의힘은 일제 상징을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걸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조례안 폐지도 당연히 강력히 반대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의 입장과 완벽하게 배치된다”라며 “해당 조례안 폐지를 발의한 시의원들에 대해 당 차원의 조사 후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일(日)편단심을 숨길 수 없습니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 4월 5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 19명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제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조례 폐지를 추진하다가 거센 역풍을 만나 자진 철회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지난 2021년 1월 공포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공공장소 등에서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는 욱일승천기를 비롯해 일제를 연상시키는 상징물을 공공장소 등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라며 “이 조례를 폐지해 공공장소에 친일 극우세력이 욱일기를 내걸고 활보해도 막지 못하게 하겠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서울을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로 뒤덮으려는 것입니까?”라며 거듭 비판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시민의식이 함양돼 공공 사용 제한 조례는 과도하다는 국힘 시의원들의 논리 역시 기괴합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19명에게 묻습니다.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반문하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뒤늦게 엄정 조치 방침을 밝히면서 수습에 나섰다지만, 진정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석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일본을 대변하는 후보들을 대거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친일 발언들(“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에는 피해의식·열등의식이 병존한다”라며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정승연 후보(인천 연수갑)) 등을 열거한 후 비판을 이어갔다.

강민석 대변인은 “친일 망언으로 규탄받은 후보들은 우리당의 사퇴 촉구에도 버젓이 지역을 활보하고 있습니다. 뒷북으로 욱일승천기 조례 폐지 시의원들을 조치하겠다는 시늉만 취하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라며 “지금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장악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똑똑히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다”라며 “국민의힘이 의회 권력을 차지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하는 이유,반드시 투표로 심판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