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노동자! "한국 좋아하고 사랑해요"
  • 입력날짜 2012-12-11 05: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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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시흥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선민 센터장을 만나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다문화 가정 수 증가율을 보면 다문화 가정은 현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한편으론 이혼율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다문화 시대에서 보호받기 어려운 외국인들을 위해 전국 곳곳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건립되었다. 시흥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선미 센터장을 만나 이곳의 활동사항을 취재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김선미 시흥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김선미 시흥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김선미 센터장 : 우리 센터는 한국에 익숙한 사람보다는 한국에 막 입국해서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어요. 유럽에 독일이나 프랑스 같이 다문화가 실패하는 나라들이 많은데 우리는 그것을 막기 위해서 많은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지요.

일반적으로 다문화가정이라 하면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부인과 아이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주로 여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특히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은 여성가족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나요?
김선미 센터장 :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이들에겐 낯선 것투성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활동부터 지원합니다.

버스나 지하철 타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소방서, 경찰서에서 하는 역할과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 줍니다.

초등학교에서 가르칠법한 것부터 차근차근 하고 있어요. 또 한국어교육, 한국 예절과 명절, 음식 등 다양한 체험이나 교육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활동이 가능해진 여성들에게는 취업준비를 도와주고 있어요.

기본적인 수작업과 다문화강사, 외국어 교사, 네일아트, 인형극 등 다양한 직업들을 연계해 주고 있어요. 또 시부모님이나 남편과의 갈등에 힘들어하면 저희가 상담을 해주거나 원하면 이혼절차까지 돕고 있어요.

-앞으로는 어떤 일들을 주로 추진하실 계획인가요?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대폭 늘리려고 해요. 사실 우리 지역에 다문화가정 고등학생이 1명이였거든요. 하지만 이번 해에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학생들이 많아 지원이 더 필요 할 것 같아요.

또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다문화 실패를 막기 위해서 우리 문화를 강요하기 보다는 외국인 문화를 우리나라 사람이 체험하고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을 한국의 한 일원으로 생각하게끔 하려고해요.

다음은 베트남에서 오신 응엔타이김양 씨를 인터뷰 해볼게요.

-한국은 어떤 계기로 오시게 되었나요?
김양 씨 : 언니가 한국 사람하고 결혼을 한지 12년이 되었어요. 그래서 저도 한국문화를 많이 접하게 되었고, 형부가 지금 저의 남편을 소개시켜주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결혼해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양 씨 : 처음에는 사람들이 ‘외국인이다’ 라는 시선으로 절 봤어요. 저는 그게 조금 싫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이제는 다들 익숙해지고 외국인들이 많아지다 보니 조금씩 저를 한국인으로 봐 주었어요. 또 이런 센터가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센터 선생님들도 친절하고 한국 문화나 한국어를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베트남에서는 부잣집에만 있던 여러 가지 물건들을 쉽게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나쁜 점은 없었나요?
김양 씨: 처음 왔을 때라면 할 말이 많았겠지만 한국 생활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은 없어요. 근데 베트남 남자들은 집안일도 나눠서 하는데 한국 남자들은 부엌에도 안가요. 그런 점들이 좀 이해가 덜 됩니다. 이런 점 빼고는 한국에 시집온 거 잘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양 씨: 가끔 보면 우리 외국인들이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나쁜 사람들 절대 아니에요. 저희는 한국을 좋아하고 사랑해요.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를 나쁜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 센터장님 : 맞아요. 소수의 사람들이 외국인들의 범죄를 부각시켜서 외국인들이 범죄를 많이 저지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외국인의 범죄 비율이 굉장히 낮아요. 그러니 앞으로 오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해 주신 김선미 센터장님과 응엔타이김양 씨 감사하며,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이 겨울을 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1823-2번지 상경빌딩 4층 031) 319-7997


서해고 황호연 학생기자는 시흥청소년자치신문(발행인 최진규)의 학생기자입니다.

황호연 서해고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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