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오면 매미는 울지 않습니다"
  • 입력날짜 2022-08-06 15: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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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공원의 매미는
비가 오면 울음을 그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절에도
잠시 쉬어가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는 듯합니다.

매미가 모질게 울고 간 뒤에야
여름은 떠날 준비를 합니다.
그때쯤은 잠자리도 알고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비 온 뒤 매미의 울음이
더 서러운 까닭입니다.
비가 오면 매미는 울지 않습니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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