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도 생각도 무덥다
  • 입력날짜 2022-07-24 10: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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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작은 이파리 일곱이 모여 큰 잎을 만드는
마로니에라고도 부르는 칠엽수 줄기에
덩굴이 오른다.

문득 덩굴이 영역을 넓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생각해보니 너무 인간적인 생각이다

생장하는 모든 것들은
그냥 산다.
사는 데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날씨도 무더운 토요일 오후
텅 빈 사무실에서
다시 들어온 무더운 생각을 또 떨쳐낸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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