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6·10 민주항쟁은 위대하고 감격스러운 역사”
  • 입력날짜 2017-06-10 23:39:43
    • 기사보내기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회,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 거행
“스물이 안 된 청년부터 일흔의 원로까지, 제주에서 서울까지, 모두가 하나가 되고, 영남과 호남이 한목소리로 외쳤던 함성, ‘호헌철폐, 독재타도’, 그 뜨거웠던 구호가 지금도 귀에서 생생합니다”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밝힌 6·10민주항쟁에 대한 소회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시청 앞 광장에서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사를 통해 “바위에 계란치기 같았던 저항들이 끝내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낸, 너무도 위대하고 감격스러운 역사였다”고 밝혔다. Ⓒ영등포시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시청 앞 광장에서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사를 통해 “바위에 계란치기 같았던 저항들이 끝내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낸, 너무도 위대하고 감격스러운 역사였다”고 밝혔다. Ⓒ영등포시대
6월 10일 오전 시청 앞 광장에서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이 문재인 대통령과 시민, 각 정당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사를 통해 “30년 전 6월 항쟁에 참여했던 모든 국민이 역사의 주인공이다”고 강조하고 “엄혹했던 군부독재에 맞서 불의에 대한 분노와 민주의 열망이 만들어낸 승리였다”며 “바위에 계란치기 같았던 저항들이 끝내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낸, 너무도 위대하고 감격스러운 역사였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6·10민주항쟁을 통해 쟁취한 것은 “직선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광장을 열었다”고 평가하고 “지난 30년, 우리 사회가 이뤄온 모든 발전과 진보는 6월 항쟁에서 비롯되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 국민이 이룬 그 모든 성취를 바탕으로 출범했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저 문재인은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진 국민의 한 사람임을 명심하겠다”면서 “역사를 바꾼 두 청년, 부산의 아들 박종철과 광주의 아들 이한열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6월항쟁을 함께 했던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항쟁은 살아있는 현재이고 미래다”고 강조하고 “민주주의는 제도이고, 실질적인 내용이며, 삶의 방식이다”라면서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후퇴하는 일은 이제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주의는 발전하고 인권은 확대될 것이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하고 “권력기관이 국민의 의사와 의지를 감시하고 왜곡하고 억압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이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은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다”며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위기가 근본 원인이다”고 지적하고 “일자리는 경제의 문제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다”며 우리 사회가 함께 경제민주주의, 양보와 타협, 연대와 배려, 포용하는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시민사회 모두가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와 일상이, 직장과 가정이 민주주의로 이어질 때 우리의 삶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우리의 삶,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역량이 더 성숙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가자”고 호소하고 “관행과 제도와 문화를 바꿔나갈 일은 그것대로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정치, 사회, 경제의 제도로서 정착하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에서 민주주의로 훈련될 때, 민주주의는 그 어떤 폭풍 앞에서도 꺾이지 않을 것이다”며 “6월 항쟁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는 영원하고, 광장 또한 국민에게 항상 열려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mes.com)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