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듀! 2012 '임진' & 웰컴! 2013 '계사'
  • 입력날짜 2012-12-31 10: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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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임진년(壬辰年)이 하루를 남겨 놓았습니다. 이제 오늘 밤이 지나면 새해가 밝습니다. 많은 분들이 임진년 새해를 보면서 1년동안의 할 일들을 마음 깊숙이 다짐을 했을 텐데요. 그런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은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고, 벌써 2013년 계사년의 해가 우리들 앞에 덩그러니 와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동면 장학리 795-151, 강원방송앞  © 박희만
강원도 춘천시 동면 장학리 795-151, 강원방송앞 © 박희만
 
새해를 보면서 생각했던, 1년 동안의 다짐을 완벽하게 이루어낸 분들도 계실테지만, 벌써 1년이라는 말처럼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버린 분들도 계실겁니다. 다가올 2012년 계사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십이지신 중에서 뱀에 해당하는 해라고 합니다.

뱀(巳)은 12지의 여섯 번째로 육십갑자에서 을사(乙巳), 기사(己巳), 계사(癸巳), 정사(丁巳), 신사(辛巳) 등 5번 순행한다고 합니다. 뱀(巳)은 시각으로는 9시에서 11시, 방향으로는 남남동, 달로는 음력4월에 해당합니다.

그런가 하면 뱀이 크면 구렁이가 되고, 이 구렁이가 더 크면 이무기(이시미)가 되며 이무기가 여의주를 얻거나 어떤 계기를 가지면 용으로 승격한다는 민속체계가 있습니다. 뱀의 범주에는 이무기, 구렁이, 뱀이 다 포함됩니다.

뱀 하면 가정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징그럽게 꿈틀거리는 기다란 몸뚱이, 소리없이 발 밑을 스윽하고 스쳐 지나가는 듯한 촉감, 미끈하고 축축할 것 같은 피부, 무서운 독을 품은 채 허공을 날름거리는 길다란 혀, 사람을 노려보는 듯한 차가운 눈초리, 게다가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만든 장본인으로서 교활함의 대명사가 돼 버린 뱀은 분명 우리 인간에게 그리 반가운 동물은 아닙니다.

뱀은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성장할 때 허물을 벗습니다.이것이 죽음으로부터 매번 재생하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불사(不死)→재생(再生)→영생(永生)의 상징으로 무덤의 수호신, 지신(地神), 죽은 이의 새로운 재생과 영생을 돕는 존재 인식했습니다.

또 많은 알과 새끼를 낳는 뱀의 다산성(多産性)은 풍요(豊饒)와 재물(財物),가복(家福)의 신이며, 뱀은 생명 탄생과 치유의 힘, 지혜와 예언의 능력, 끈질긴 생명력과 짝사랑의 화신으로 문화적 변신을 하게 됩니다.

또한, 뱀은 치료의 신입니다. 그리스 신화 아폴론의 아들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술의 신’이기도 하지요. 이 의술신의 딸이 들고 다니는 단장에는 언제나 한 마리의 뱀이 둘둘 말려 있었습니다.

이 뱀은 의신의 신성한 하인이었고, 해마다 다시 소생하여 탈피함으로서 새로운 정력을 소생시킨다는 스태미너의 심벌로 간주돼 왔습니다. (국가문화유산종합정보서비스 中 한국의 12지 에서 발췌 )

이처럼 다가올 계사년을 주역으로 보면 "계수의 물이 사의 불을 끈다"라고 합니다. 이 말을 쉽게 풀이 하면, 물과 불이 겹치는 한 해로서 인간 세상에 많은 변화와 혁명을 몰고 온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숨을 쉬고 있는 오늘은 그 누군가 고대했던 그 하루이기도 합니다. 오늘이 있어 내일이 있고 내일이 있어 모레가 있다고 합니다.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은 2012년 임진년 이지만 오늘 하룻동안 하실 수 있는 일은 많고도 많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계사년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an adieu 2012! welcome 2013!

김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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