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산교내 윤리실천 강령 과연 지키고 있는가!
  • 입력날짜 2013-01-07 04:13:58 | 수정날짜 2013-01-07 04: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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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8월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가 윤리실천 강령을 선포한지 2년이 접어드는 2013년을 맞아 윤리실천 강령이 기독교 교회마다 실천되고 있는지 돌아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00주년 기념사업회는 오는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기독교학회,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한국루터학회, 한국칼빈학회, 한국웨슬리학회, 한국개혁신학회, 한국장로교신학회 등 신학자들이 참여해 활동 하고 있다.

사업회는 출범 당시 “오늘의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이 일어났을 때 못지않게 세속화됐다”며 “성경에 대한 무지, 강단의 세속화, 교권주의, 분파주의, 교회의 기업화, 목회자의 부도덕, 지나친 개인주의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배척을 당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총 10개항으로 구성된 목회자 윤리실천강령은 △말씀으로 되돌아가 신구약 성경을 연구하며, 몸소 실천하고 겸손히 가르친다 △항상 개혁하는 교회를 지향한다 △섬기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성경적 가치관과 기독교 문화창달에 앞장선다 △물량주의 등과 같은 세속화된 가치관을 배격하고, 절제와 구제, 봉사를 통해 사랑 넘치는 교회 공동체를 이룬다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목회를 지향한다 △교회 재정을 정직하고 투명하게 관리한다 △성경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직분자들을 성도들이 직접 선출하게 한다 △직분 임직시 어떤 명목으로도 헌금이나 헌물을 요구하지 않는다 △세상의 문화를 복음으로 변화시킨다 △교회를 분열시킨 죄를 회개하고,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다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한국교회연합(한교연)도 지난 2012년 종교개혁 495주년을 맞아 성명을 통해 “작금의 한국교회의 현실은 495년 전 부패와 오만, 달콤한 죄악에 빠져 있던 당시의 교회와 다르지 않다”면서 “이토록 참담하고 암울한 지경에 놓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마디로 영적 타락”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교회 지도자들의 도덕적 타락과 금권만능주의는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한 지 오래”라며 “이로 인해 사회적 지탄과 기독교 안티 세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렇듯 개신교 안팎에서 한국교회의 종교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각 교단은 이에 대한 반성보다는 오히려 더 세속화되고 성경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따라서 종교개혁이란 포장으로 기념만 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개혁이 개신교 내부 안에서부터 일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기성교회의 개혁과 성경에 입각한 신앙생활을 바라는 교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독교 교회의 자성과 정화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부산브레이크뉴스>에도 실렸습니다.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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