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 후보, 16일 만에 국민께 사과
  • 입력날짜 2017-07-12 18: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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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고.... 다당체제 유지” 호소
-때늦은 사과, ‘감동 없고 책임소재 불분명하다’ 비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취업 특혜의혹 증거 조작사건에 대해 “이번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고 사건이 공개된지16일 만에 말문을 열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영등포시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영등포시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2일 오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히고 문재인 후보와 당사지인 문준용 씨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지금까지 검찰수사를 지켜보며 깊은 자성의 시간을 보냈다”며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검찰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고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11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 존중한다”며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통해 3당 체제, 역사적인 다당제를 실현해 주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신생 정당으로서 체계를 제대로 잡지 못한 한계도 가지고 있었다”며 “결국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며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모든 책임은 대선 후보인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하고 거듭 사과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겠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고 밝히고 “원점에서 저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존폐 위기로까지 내몰린 국민의당도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다당제를 실현해 주신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들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리라 믿는다”며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고 힘겹게 만든 다당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때늦은 사과에 대해 감동이 없는 사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했는데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야 3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조대엽 노동부장관 불가 방침과 함께 문준용 특검법안을 제출하기로 해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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