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비대위원장, 추미애 대표 사과와 사퇴 촉구
  • 입력날짜 2017-07-07 11: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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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소통과 협치 해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제16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문준용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꼬리를 자르고 머리를 잘라서 조직적 은폐를 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아래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사퇴와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인내에 한계가 있고, 수모에도 정도가 있다”며 추미애 대표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문준용 취업특혜 비리의혹 제보조작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정말로 몸을 가누기 어려운 고통을 겪으면서도 속죄하는 마음으로 진실과 책임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서 “많은 굴욕과 비난과 조롱도 있었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한 파트너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과 각오로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에 대해서 인사청문 결과 채택을 동의했고, 추경심사 참여도 결단했다”며 “오로지 민생과 국정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협조”였음을 강조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추미애 대표를 향해 “집권당 대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있는 것인지 이 자리를 빌려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집권당 대표가 야당을 모욕하고, 조롱하고,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혀 정부·여당과의 향후 국회 일정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준용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와 대표가 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아무런 근거도 없고, 지금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허무맹랑한 주장과 후보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정치보복을 자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것이 승자의 패자에 대한 정치보복, 국민의당 죽이기 차원의 공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하고 “민주당이 진실과 민생대신 정쟁과 보복을 선택한 이상 국민의당도 단호한 대응을 더는 유보할 수 없음을 이 자리를 빌려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혀 대여투쟁에 들어갈 것을 시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추미애 대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표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민주당은 합리와 이성을 갖춘 협치를 해낼 수 있는 자세와 능력을 갖춘 새 대표를 내놓기를 바란다”며 추미애 대표의 사퇴와 청와대의 입장을 발표를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5대 인사원칙을 파기했음에도 국민의당은 이낙연 국무총리부터 김상곤 교육부총리에 이르기까지 대승적으로 협조해왔다”고 운을 뗀 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고, 문재인 정부의 실패는 국민의 실패요 국민의 고통이라는 견지에서 협치를 위한 국민의당의 어려운 결단이었다”고 그동안 정부와 여당에 협조해 왔음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 과정에서 국민의당은 민주당 2중대다 또는 호남 민심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그런 비아냥도 들었다”면서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만 있다면 그런 비아냥은 우리 국민의당이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청와대의 막무가내식 코드인사, 인기에 영합하는 졸속인 정책만을 남발해 왔다.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국민의당 입장 설명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국민의당이 조직적인 범죄를 저지른 집단이라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정권 출범 초 검찰개혁 문제로 위축되고 예민해진 검찰 조직에 ‘수사를 빨리 끝내지 마라. 국민의당을 최대한 괴롭혀라. 죽일 수 있으면 죽이라’는 식의 명백한 수사지침을 내린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 말씀 드린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6일 독일 발언을 언급하고 “그렇게 북한과도 대화를 강조하는 대통령이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코드인사만을 고집하면서 8차례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해온 국민의당의 호소에는 왜 묵묵부답으로 무시하고 계시는가? 과연 국정 파트너인 야당과 대화하고 소통하며 협치를 할 의지는 있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과 협치를 주문했다.

추미애 대표는 7일 오전 천안축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15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당의 대선 조작 게이트는 일찍이 있었던 북풍 조작에 버금가는 것이다”고 밝혀 꼬리 자르기 발언에 이어 국민의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향후 국민의당의 대응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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