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문재인 대통령 방미성과 “초라하다”
  • 입력날짜 2017-07-02 13: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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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8월 27일 해야, 생각 변함없어”
-이유미 자백?,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방미 성과, 이유미씨 대선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방미 성과, 이유미씨 대선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한미 동맹 재확인은 성과, 손익계산서는 초라하다는 긍정과 부정의 평가를 동시에 내놓았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압박과 제재 일변도의 강경 대북정책 기조를 수정해서 대화와 협상을 병행하기로 한 북한 핵 해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양해를 얻어낸 것을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40조원에 달하는 투자·구매 선물보따리를 미국에 선사했지만, 통상부문에서는 양보만 하고 상응하는 보상은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미FTA 발효 이후에 대미무역흑자완화 등을 이유로 한국정부가 미국산 무기체계 수입을 크게 늘린 사실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절하게 설명했는지 의문이다”고 밝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미국 무기수입 1위 국가이고 지난 10년 동안 36조원에 달하는 미국의 무기체계를 수입해왔다”고 지적하고 “대중국외교에서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사드배치 관련해서 어떠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던 것도 아쉽다”며 “미국의 눈치만 보면서 미국을 안심시키는 데에만 급급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다가올 미국의 통상압박과 한미FTA 재협상 요청에 잘 대처해 줄 것”과 “문 대통령의 방미 정상외교에 대한 득과 실을 국민에게 빠짐없이 보고하고 또 국회와 공유해서 진정한 협치로 산적한 외교현안을 잘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유미 씨의 ‘문준용 취업 특혜의혹 가짜 제보사건’에 대해 “충격적인 일을 마주하게 됐다”고 복잡한 속내를 밝히고 “CHANGE MAKER라는 당의 본령을 새기면서 폭풍우를 헤쳐나가겠다”며 ‘문준용 취업 특혜의혹 가짜 제보사건’에 대한 정면 돌파를 천명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국민의당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대선 당시 경쟁자였던 안철수 전 후보를 겨냥해서 여당대표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책임을,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사실상 정치보복 행태이고 후퇴정치의 전행이라고 평가한다”며 “국민의당을 향한 거짓선동을 당장 멈추고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안철수 전 대표의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 되었으며 오늘 이루어지는 대면 조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어제 전화로 몇십분 간 조사했다. 그러나 오늘 이루어질 대면 조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면서 “오늘 오후에 대면조사를 하기로 서로 조정이 되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당 안 밖으로 전당대회 연기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의견인가? 라는 질문에 “그런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히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하루라도 빨리 끝나고 정상화가 돼야 한다”며 “8월 27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지역위원장들과도 깊이 있게 대화해서 어떠한 시기를 택하는 것이 전당대회 적정한 시점인지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여 전당대회 연기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안철수 전 대표의 공개적인 입장발표 시기에 대해 “안 대표에게 물을 말씀이다”고 즉답을 피하고 “특정한 날짜에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언제쯤 안 대표가 입장을 발표할지 당 지도부와 조율은 아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용주 의원의 “이유미 씨가 검찰조사에서 혼자 했음을 자백했다”라는 발언과 변호인은 “그런 이야기를 이용주 의원에게 한 적이 없다”고 해서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저는 검찰하고 접촉을 해보거나 파악하려고 노력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는 그대로 검찰이 적법 절차에 따라서 엄정한 수사를 해주기를 촉구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원론적인 원칙론을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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