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드름이 땅에서 자란다?..'경원선 폐터널'
  • 입력날짜 2013-01-12 04: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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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중턱에 위치한 경원선 폐터널 내에서 ‘역고드름’이 솟아 올라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경원선의 종착역인 신탄리역에서 북쪽으로 3.5km 가량 떨어진 고대산 중턱에 위치한 폐터널은, 일제시대 용산과 원산을 잇는 터널로 공사 중 일본의 폐망으로 중단돼 버려진 터널이다.

이후, 한국전쟁 때는 북한군의 탄약창고로 쓰이다가 미군의 폭격으로 터널 상부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이때문인지 겨울이되면 터널안으로 물이 떨어지고 독특한 역고드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역고드름은 특정한 지역조건과 온도차가 맞아야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석순과 같은 원리로 터널안의 온도차로 떨어지는 물방울이 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매년 12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두 달 동안 대나무, 양초 모양 등 그 길이가 50~150㎝ 폭은 5~30㎝에 이르는 신기한 역고드름 현상을 만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6~7년 전 신비한 역 고드름의 존재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신비한 역 고드름에 대한 관광객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지난해 주차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윤선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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