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전 대표, “안 전 대표 일선 복귀는 시기상조
  • 입력날짜 2017-08-04 11: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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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 설득하고 만류해보겠다”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낙선운동, “정당 선거에서는 늘 찬성과 반대 있어”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오른쪽 사진)는 4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의원 40명 중 30명이 안철수 전 대표의 8.27전당 대회 당 대표 출마를 반대하고 있다”며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 “명분도 실리도 없고,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대표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동원해 만류했다”면서 “당이 혼란과 분열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의원들과 대화를 해 보고 좀 더 노력해 볼 것”이라고 밝혀 안 전 대표를 설득하고 만류해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이번 전당대회 출마선언에 대해 “개인의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나오려는 것이 아니라, 당이 안 전 대표의 정치 가치인 중도를 일탈해 지나치게 진보로 가서 정체성이 모호해 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는 것”같다면서 “당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과 지나치게 협력 관계를 이루어 야당의 본래 길을 상실하지 않느냐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 전 대표는 4일 아침 CBS-R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변상욱 앵커의 ‘안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진다면 타격이 클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문제는 이번 전당대회가 아니라 앞으로 10개월 후 있을 지방선거”라고 잘라 말하고 “안 전 대표가 일선으로 나오는 것은 아직은 명분과 실리가 없고, 시기상조라고 안 전 대표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어서 당 고문단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발해 탈당을 거론하고 있다는 질문에 “당의 고문들이 저를 통해서 그러한 의견을 안 전 대표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해 제가 전달을 했다”며 “어제만 하더라도 그분들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서 분노의 경지까지 도달해 탈당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다음 주초 고문단 모임을 열어서 의사 표현을 하겠다고 전해 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당내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움직임까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 “정당 선거에서는 늘 찬성과 반대가 있어서 그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면서 “또 일부에서는 안 전 대표가 출마하면 대선 패배 및 제보조작 사건을 털어 낼 수 없다는 말도 하지만 그것은 이미 끝난 일로서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할 문제이지 안 전 대표의 출마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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