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 가족은 소중한 이웃이고 친구다"
  • 입력날짜 2013-01-17 04:41:05 | 수정날짜 2013-01-17 10: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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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안과 함께 고향방문! 2013다문화 페스티발’ 400여명 참석 성황
국제로타리 3640지구(국제로타리 3640지구 기획위원회·국제로타리 3640지구 다문화 위원회)가 주최한 ‘제2회 로타리안과 함께하는 고향방문! 2013다문화 페스티발’이 1월 13일(일) 오후 2시부터 3시간동안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렸다.

다문화 150만 시대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고 다문화가족 및 노동이주민의 올바른 정착을 돕고자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 400여명의 다문화가족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자랑 및 수기공모 수상자들의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 로타리 이효정 다문화위원장     ©김아름내
▲ 로타리 이효정 다문화위원장 ©김아름내
 

이날 행사에서 이효정 다문화 위원장은 홍기호 국제로타리 3640 총재, 최병설 전 총재, 이의구 총재, 임상황 회장, 이효정 다문화위원장, 박종강 코리아나로타리클럽 회장 등과 400여명의 다문화 가족들을 소개하며 “우리 사회에서 관심과 도움, 나눔이 없다면 거주국 문화의 장벽을 허물기 매우 어렵다. 대한민국 미래세대의 주요한 구성원이 될 다문화가정과 함께 로타리안들의 값진 봉사가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 로타리 홍기호 총재     ©김아름내
▲ 로타리 홍기호 총재 ©김아름내
 
국제로타리 3640 홍기호 총재는 “다문화 가족은 모두 소중한 이웃이고 친구다. 태어난 고향과 고국은 다르지만 이 땅에서 따뜻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이 편하게 살기에는 아직도 많은 불편과 벽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홍 총재는 “(우리 사회가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인식에) 많은 변화와 배려,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믿고, 정부가 나서야할 일도 있지만 로타리안들이 앞장서서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설 국제로타리 3640지구 전 총재는 곧 다가오는 설날을 언급하며 “언어와 문화가 다른 현실에서 다문화 가정이 고향을 방문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의미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다문화 페스티벌을 통해 고향 방문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니 저 또한 설렌다. 로타리안의 ‘초아’의 봉사에는 마침표가 없으며 앞으로 더 좋은 나눔에 앞장서는 로타리안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왕표 총재특별대표는 “10가정 중 1가정이 다문화가정”이라며 “대한민국의 다문화 시대가 시작됐다. 이 행사가 더욱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진행을 맡은 안병희 기획위원장은 “지난 해 처음 진행된 고향방문 다문화 페스티벌은 눈물과 감동, 웃음이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며 “이번 행사에는 지난번 보다 더 많은 다문화 가정들이 UCC공모, 장기자랑, 수기공모에 참여하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마술사 정윤호 씨가 신비한 마술을 선사하여 어린이들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수기공모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이순자씨가 무대에 나와 ‘다문화인으로서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였다.

1984년에 태어나 1985년 독일로 입양된 이순자씨는 서툰 한국어로 양부모의 오픈마인드를 통해 한국에 대해 알고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에 오 기전 한국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고, 부모님을 찾고자 2009년경 한국으로 왔지만 부모님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한국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며 지내면서 가장 좋은 점으로 안전을 꼽았고, 단점으로는 입양아에 대한 한국의 사회적 인식을 꼽았다. 한국어에 익숙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독일 사람인줄 안다고 말하며 “저는 독일사람이지만, 한국사람”이라 말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을 독일 및 외국에서 보냈기에 한국인들과의 문화차이로 오해가 생기기도 하지만 한국은 제 2의 고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깐의 휴식시간 뒤 김종국 방송인의 진행으로 제 2부 축하 공연 및 다문화가정 8팀의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신인 아이돌 그룹 A.CIAN, 가수 채은교, 이상학 섹소폰 연주가, 창작 댄스팀 Tune이 자리를 빛냈고, 다문화가정 8팀이 나와 노래와 춤, 나라 고유의 전통 가무를 뽐냈다. 중간 중간 고향 방문 왕복 항공권 티켓과 드라이기, 가방, 상품권 등의 경품 추첨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
▲  (왼쪽 두번째부터) 최병설 로타리 전 총재, 이효정 로타리 다문화 위원장, 대상 수상자 미셸씨, 홍기호 로타리 총재  © 김아름내
▲ (왼쪽 두번째부터) 최병설 로타리 전 총재, 이효정 로타리 다문화 위원장, 대상 수상자 미셸씨, 홍기호 로타리 총재 © 김아름내
 
8팀 중 5번째 참여자인 필리핀이 고향인 미셸 씨가 ‘나가거든’을 열창하여 대상을 수상, 시상품으로는 고향방문 왕복티켓을 받았고, ‘명갓’ 이란 이름의 몽골 전통춤을 춘 다와수렝 외 2명이 우수상을, 중국인 이려화 씨와 자녀3명이 함께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을 수화와 함께 노래로 불러 인기상을 수상했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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