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해납백천(海納百川)강조
  • 입력날짜 2017-08-27 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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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 정계개편, 임기 동안에는 없을 것
-‘양극화 해소’ 위해 ‘범정부적 기구 구성”제안
-서울시장 출마설, 내년 선거는 나라의 명운이 걸린 선거?
-원내지보부와 갈등설, “없다, 역할이 다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해납백천(海納百川), ‘바다는 천하의 강물을 다 받아들인다’는 말처럼 다양한 의견과 조언,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당 대표를 맡은 후 가장 힘들었던 일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정을 꼽았다.

추미애 대표는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저는 대단히 큰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당사에서 당 대표가 ‘취임 1년’을 기념하는 것도 참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며 “정의와 민주주의, 평화를 향해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왔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해 “촛불 광장에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촛불시민의 염원을 따랐다. 국민을 이기는 정치 없으며, 민심에 역행하는 정치는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대표 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촛불민주주의는 ‘신화’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이게 나라냐”는 국민의 질타에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를 약속드렸다. 지금은 “이게 나라다”라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렇다고 자만하지 않겠다. 정권교체는 촛불혁명의 한고비에 불과하다”며 촛불혁명의 완수는 국민과 한 약속이었고 다짐이었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촛불과 함께 한 1년이다”고 강조하고 지난 1년 동안 있었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1700만의 촛불집회,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의 파면과 조기 대선, 사상 최대 규모인 214만 명이 넘는 경선인단 구성, 사상 최대 격차인 557만 표 차의 압도적인 대선 승리, 그리고 지금, 사상 최고의 정당 지지율과 국정 지지율 등을 일일이 열거하고 “대선승리의 감격과 시대적 책임이 동시에 밀려오는 숨 가쁜 시간이었다”며 “‘남은 1년’도 변함없이 촛불과 함께할 것이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민주정부의 시대적 소명으로 “진정으로 ‘나라를 책임지는 정부’, 진정으로 ‘국민을 향한 정부’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민주당 문재인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서 만들어 주셨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잇는 민주정부의 역사는 민주당만의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하고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아우르고 이념과 지역, 세대와 계층의 벽을 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추미애 대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로 “정의와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 민생과 복지”를 들고
“한시도 포기할 수 없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정의와 민주세력,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롭고 공정하며 모두가 잘 사는 국가를 만드는 길에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이다”며 “불공정한 관행을 바로 잡고, 부당한 권위를 타파, ”자의 인권을 옹호하고,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고 양극화의 강을 건너고, 저출산의 절벽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한반도 신세대 평화론을 제시하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대의 유지이자 냉전의 산물인 핵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충고하고 “한국 정부가 내미는 손을 맞잡아야 할 것이다”며 핵 개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북한이 핵 무장을 한다고 하더라도‘공포의 균형’이 북한의 체제를 지켜주지 않을 것이다”고 거듭 경고하고 “핵 미사일 개발은 북한을 ‘자기 궤멸의 길’로 인도할 뿐입니다”며 “북한의 안전 보장의 가능성은 전통적인 ‘통미봉남’ 대신 한국정부가 내민 손을 잡을 때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상기해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추미애 대표는 “27일 오후 국민의당 대표가 선출되면 대선 후 111일이 지나서야 모든 정당이 임시 지도 체제를 끝내고 선출된 지도부를 갖게 되었다”고 밝히고 “어찌 보면, 진정한 협치의 시절이 다가온 것이다”며 국민의당 새 지도부 선출을 미리 축하했다.

추미애 대표는 “협치는 국민이 만들어 주신 시대적 과제다”고 강조하고 협치에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배려와 소통”을 꼽고 “민주당부터 배려와 소통에 앞장서겠다”며 “더디 가더라도 야당과 함께 가는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대표는 “21세기는 정보와 데이터로 합리적 선택을 하는 시대다”며 “정당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국민을 가르치려는 정치, 공작과 선동으로 민심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헌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정당 혁신과 정당현대화의 핵심은 바로 ‘플랫폼 정당’이다”고 강조하고 “새로운 시대의 정치는 개개인의 경험과 자각을 ‘집단지성’으로 수렴하면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공공선’을 창출하는 정치가 되어야 할 것이다”며 거듭 “플랫폼 정당의 정치 시스템”을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는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와 함께 치러지는 것과 관련해 ”30년 만에 맞는 개헌 기회는 정치권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고 밝혀
“권력 구조보다 시민권 확대가 먼저 논의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생과 경제가 양극화로 시름을 앓고 있다”고 진단한 추미애 대표는 “부동산 양극화, 소득 양극화, 계층 양극화, 심지어 대기업집단 안의 양극화도 벌어지고 있다”며 “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고 성장을 가로막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장 질서를 저해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적폐 청산’과 더불어 ‘양극화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고위당정 협의를 통해 양극화 해소를 위한 범정부적 기구를 구성”을 제안했다.

추미애 대표는 ‘바다는 천하의 강물을 다 받아들인다’는 해납백천 (海納百川)의 자세와 소통 강화를 강조하고 “다양한 의견과 조언,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남은 1년, 새로 시작하는 초심으로 돌아가 차돌처럼 단단하고 꿋꿋하게 우리가 꿈꿔왔던 ‘국민의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내년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내년 지방선거는 그냥 있는 선거가 아니다. 우리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선거다”고 강조하고
“나라의 명운이 걸린 선거를 눈앞에 두고 제 개인의 일을 거기에 얻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체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대신했다.

우원식 원내지도부와 “갈등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는 “당 대표는 지지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원내대표는 원내 전략을 수립해 협치를 받아내는 자리로 역할이 다르다”며 “갈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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