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철 원내대표, “국정운영의 공동체 정신 드러나는 국감으로 이끌 것”
  • 입력날짜 2017-10-12 12: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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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정책위의장, “한국당이 박근혜와 결별은 협치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정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20일)부터 20일간 진행되는 국정감사에 대해 “국민의당은 양당정치의 폐해였던 낡은 이념과 퇴행적 진영논리 대신 민생과 국익을 우선하는 국감으로 이끌 것이다”고 문재인 정부 첫 국감에 대한 국민의당 각오를 밝혔다.

김동철 대표는 “과거를 들추고 헐뜯기만 하는 국감이 아닌 미래를 통찰하고 바로 세우는 국감, 철저한 질의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국감, 갑질하는 국감이 아닌 국정운영의 공동체 정신이 드러나는 국감”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어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심각한 위기국면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5부 요인을 초청한 자리에서 “안보위기가 외부에서 조성되는 상황이다 보니 우리가 주도할 여건이 안 된다”며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동의 없이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아무런 계획도, 역할도 없다는 것을 자인하고 있는 셈이다”고 비판하고 “그동안 국민의당이 누차 지적해온 문재인 정부의 무기력, 무원칙 외교 안보 전략으로 외교적 고립을 자초한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는 외교·안보 위기를 버려둬서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는 정책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중, 대북 외교안보정책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지난 10일 밤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예고 없이 한반도 상공에 전개되었던 점을 지적하고 “당시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티스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 있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그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안보위기에 대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그렇다면 우리의 운전석론을 주장하던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대통령이 자포자기하는 것처럼 무력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며 “그러면 국민은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 대북전략이 최종확정되기 전에 모든 채널을 동원해서 전쟁방지를 포함한 우리의 생각을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불구속 수사에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은 것에 대해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억울하게 폐위된 여왕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고 “이는 스스로 反탄핵 세력을 자처하는 참으로 염치없는 주장이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한국당이 박근혜와 결별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자 정치판을 정화하고 협치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고 주장하고 “한국당이 아직도 여왕 박근혜 미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골수 친박과 동고동락 하면서 바른정당과 또한 통합 운운 하는 모습에 한숨이 나올 뿐이다”고 비판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한국당과 재통합을 주장하는 바른정당 인사들을 향해 “이해하기 어렵다. 창당 시 내걸었던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는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다”며 “친박과 국정농단 세력이 부활을 꿈꾸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이런 처신을 하는 것은 집권당이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과거에 매몰되어있다”고 비판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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