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표 “혁명군처럼 지배하는 것은 망나니 칼춤에 불과하다”
  • 입력날짜 2017-11-15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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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강열 기자
홍준표 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강열 기자
15일(수)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는 홍준표 대표의 문재인정부 방송장악 주장과 국가정보원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해 주장으로 끝났다.

홍준표 대표는 “최근에 지방민방, 종편허가권을 쥐고 이 정부가 일부 지방의 민방도 재허가권을 쥐고 경영권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자기 대선에 캠프에 있었던 사람들을 그 민방에 사장으로 내려 보내기 위해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아울러 종편도 보수우파 진영의 패널을 거의 교체되었고 종일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자신이 “원내대표 때 종편을 만들었다”며 “종편을 만들 때 민주당이 극렬하게 반대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그러면서 “종편을 처음 만들 때에는 MBC의 좌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방송들인데 그 방송이 전부 좌파정부의 나팔수가 되었다는 것은 참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앞으로 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에서 가열 차게 이런 상황에 대해 대비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전임 국정원장 3명 모두 구속영장이 오늘 청구되는 것과 국정원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현 여당이 당시 집권할 때 “안기부를 국가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꿨다”며 그러나 자신들이 집권할 때는 “국가정보원을 조직이나 이름이나 건드린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국가정보원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홍준표 대표는 “국가정보원이 완장부대들 주장으로는 이제 ‘범죄정보원’이 되었고 ‘국내정보원’이 되었다”며 “‘범죄정보원’과 ‘국내정보원’을 유지하는데 무슨 수조원의 국민세금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하고 “차라리 국정원을 해체하고 통일부에 대북협력국을 새로 만들어서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자기들 주장대로 한다면 그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국가정보원의 기능이라는 것은 대북감시통제를 하는 가장 최첨단, 최전선에 있는 기관이다”고 주장하고 “그런 기관을 과거 좌파정부 10년 동안 대북협력국으로, 우파정부 10년 동안 그 기관을 대북감시통제기구로 바꿔 놨다”며 “이제 또다시 대북감시통제기구인 국가정보원을 지금 대북협력국으로 바꾸는 과정에 있다. 그렇게 된다면 국가정보원이라는 것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외국의 경우 “정권이 바뀌어도 인적구성이나 조직이 전혀 바뀌지 않는다. 그 기관들은 나라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4년짜리 정부가 그 기관에 손을 데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불문율로 되어 있다”며 “5년짜리도 안 되는 정권이 나라의 연속성을 망치고 이제 모든 것을 완장 부대가 인민재판 하듯 상황을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선거로 탄생한 정부가 나라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보복과 그리고 코드인사로 나라 전체를 혁명군처럼 지배하는 것은 지난 월요일에 이야기했던 대로 망나니 칼춤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이제 망나니 칼춤을 멈추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할 때이다. 이제는 많이 먹었으면 그만하는 것이 맞다”며 문재인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는 홍준표 대표의 위의 발언을 끝으로 비공개로 전환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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