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황영철 의원 등 9명, 바른정당 탈당
  • 입력날짜 2017-11-07 07: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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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과 입당, 보수대통합론 정계개편 불러올까?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주장해온 김무성 의원을 포함한 9명의 바른정당 의원이 6일(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국회 원내교섭단체는 3당 체제로 바뀌게 되었다.

8일(수) 동반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목)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예정인 9명의 의원은 탈당의 변으로 “보수대통합의 길과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를 내세웠다.

김무성 의원 등 탈당을 선언한 9명의 의원은 ​“보수 세력은 국가가 나갈 비전을 설정하고, 피와 땀과 눈물로 일하면서 국민과 함께 뛰었으나 보수세력은 지난해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사태를 미리 막지 못한 잘못으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며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분열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보수세력이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는 지속하여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되어야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폭주는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대한민국을 혼돈과 나락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한 9명의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전략 부재, 사드 배치 오락 가락으로 국내 기업에 피해를 주었다”고 주장하고 “좌파단체, 반미단체들이 ‘진보단체’라는 가면을 쓰고 국가 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조롱하고 훼손하는 데도 마냥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과도한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비 경제정책이다”고 주장한 9명의 의원은 “비난과 비판에만 익숙했던 ‘진짜 같은 가짜’ 즉 사이비 경제학자들이 경제정책의 수장이 되어 경제의 근간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9명의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말로만 통합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국민을 갈라놓는 갈등과 분열의 정치로 일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면서 적폐 청산이라는 핑계로 한풀이 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9명의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국정 폭주를 막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든 보수세력이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보수세력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국정 운영을 바로잡고 올바른 대안 제시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보수세력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보수대통합을 이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명의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중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보수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바른정당을 창당했으며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자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바른정당은 그러나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 결과 우리에게는 보수 분열의 책임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보수세력은 지금 처해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 작은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고 주장하고 “보수를 응원하는 많은 국민들이 ‘하나로 뭉치라’고 말씀하시는 데 그러한 목소리를 외면해서도 안 된다”며 보수통합을 위해 탈당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9명의 의원은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9명의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탈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함께 대통령 중심제에서는 다당제 즉 내교섭단체가 1여 2야일 때 보다 1여 3야일 때가 야당으로써 중앙정부를 견제하는데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무성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의원은 강길부·주호영(4선), 김영우·김용태·이종구(이상 3선) 황영철·정양석·홍철호(이상 재선) 의원 등이다. 9명의 의원의 바른정당 탈당, 자유한국당 입당이 국민의 당 내분 사태와 맞물려 정계개편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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