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배, “바른정당과 통합, 그 당을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 입력날짜 2017-12-08 10: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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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협치로 매우 만족스러운 호남 예산 확보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오른쪽 사진)는 8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여당과 협치 하면 국정 안정될 것이다”며 “바른정당과 통합은 쓸모없는 일이다”고 주장하고 “역사적 흐름에 거스르는 바른정당과 통합 강행하면 공멸할 것이다”고 일갈했다.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번 예산처리과정에 보여주었던 국민의당 역할, 정부·여당과의 협치를 강조하고 “거기(바른정당은) 몇 석 되지도 않고 합쳐봐야 무슨 특별한 힘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그것은(통합은) 쓸모없는 일이다”고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7일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함께하는 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국민의당이 경쟁해야 할 상대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의의 경쟁으로 개혁을 민주당보다 더 잘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이어 “안철수 대표는 아마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이제 개혁진영은 모조리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가 선점을 해버렸기 때문에 도리가 없어서 이른바 중도보수 쪽이 ‘블루오션이다’ 이렇게 또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며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천 전 대표는 “지금 국민의당이 나아갈 길은 적폐를 청산하고 우리 국민의 인권과 민생, 상생을 이끌 수 있는 그런 큰 틀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바른정당하고 통합한다면 그 당을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천정배 배표는 “(안 대표 측이) 꼭 통합을 하고 싶으면 스스로 당을 나가서 새로 만드는 것은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지금 국민의당의 절대다수의 의원들이 반대하는 통합을 무슨 수로 대표인들 해낼 수 있겠느냐”며 “그렇게까지(통합 강행으로) 간다고 하면 아마 당이 공멸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안 대표가 통합을 밀어붙인다면 현재 39명의 의원 가운데 30대 9 정도로 통합에 반대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룰 정도로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천 전 대표는 이번 국회에서 호남 예산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과 관련해 “양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협치로 인한 것”이라며 “수십년 동안 민주당 일당 독재 체제였는데 경쟁과 협치가 성과를 거둔 것이다. 호남 고속철 2단계 사업도 1조원을 더 들여서 무안공항 통과 노선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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