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정자가 나가고 새 그늘막이 들어왔다!
  • 입력날짜 2022-08-26 13: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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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공원 정자가 뜯겨나가고
정자 있던 자리 옆에
그늘막이 새로 들어왔다.

어떤 날은 가방을 옆에 두고
기둥에 기대어 졸기도 하던
귀밑머리 허옇던 그 사내와

무더위를 피해 서넛 모여
눕기도 하고 한잠을 자기도 하던
노인 양반들이 기대어 놀던

오래된 정자가 뜯겨 나가고
멋진 그늘막이 새로 들어왔다.

아직 한낮 햇빛은 날카롭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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