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조직 개편안 어설픈 합의 안 된다
  • 입력날짜 2013-03-01 09:09:16 | 수정날짜 2013-03-01 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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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를 두고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민주당을 향해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어설픈 합의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이 제시한 타협안의 내용은 “IPTV 인허가권과 법령 제·개정권을 제외한 IPTV 관련 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겠다"는 것이다. 또, "바둑, 골프, 요리 채널 등 비보도 PP 관련 분야를 미래창조과학부로 넘기자는 새누리당의 요구도 수용할 수 있다”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민주통합당이 제시한 타협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전문가들은 민주통합당의 타협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IPTV의 정치적 편향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조직 개편안 지연 처리에 대한 책임은 불통의 태도를 고집하는 정부와 새누리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와 새누리당은 언론 장악용 정부조직 개편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언론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누누이 강조했던 국민 대통합은 언론 장악을 통해선 결코 이뤄질 수 없다. 언론이 제대로 서고 이를 통해 국민과 소통을 해야만 진정한 국민 대통합이 가능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새 정부의 발목을 잡을 생각이 추호도 없다. 다만,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시작하자는 것이다. 민주통합당도 어설픈 합의를 해서는 안 된다. ‘새 정부 발목잡기’라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여론몰이가 두려워 언론의 공정성을 뒷전으로 미뤄서는 안 된다. 방송 독립의 복원과 언론 생태계를 사수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28일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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