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훈재단, 편입학 금전거래에 대해 숨김없이 밝혀야
  • 입력날짜 2013-03-12 05:01:52 | 수정날짜 2013-03-12 07: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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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에는 그 빛이 너무나 강했다
김하주 영훈학원 재단 이사장은 3월 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에서 백 원 한 푼 받은 적이 없고, 아주 가까운 사람의 아들을 편입학시킨 사실도 없으며, 보험용으로 교육청 공무원들을 채용한 적도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변명들은 단 하루도 못가서, 하나하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김하주 영훈학원 재단이사장의 세계일보를 통한 거짓된 변명을 보고,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조목조목 반박하였다. 또한 “이번 교육청 특별감사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영훈학원 재단비리(부패사학들의 전형적이고 고질적인 비리)와 국제중만의 특수한 편입학 비리, 그리고 교육청과 사학과의 끈끈한 유착관계 의혹이 이번 기회에 낱낱이 드러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였다.

영훈학교 한 학부모는 “이장폐천이라고, 영훈학원 김하주 이사장의 궤변 중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에는 그 빛이 너무나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진실의 힘은 너무나 강했으니까요. 8일, 세계일보에 보도된 서두에서 그는 영훈학원 학부모와 국민 여러분에게 참으로 송구 하다고 하였지만 지면에서 말했던 변명들이 19시간만에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만천하에 들통이 났습니다. 본인의 말처럼 뼈를 깎는 반성과 쇄신은 거짓말로 하는게 아니라고 정언하고 싶습니다.”라고 의원실에 전했다.

세계일보에 실린 김하주 이사장은 배임 수재 혐의로 고발된데 대해, 학교로부터 100원 한 푼 적이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결백하다고 했다. 하지만, 의원실을 통해 밝힌 한 학부모의 양심선언 / 지난 3월 4일 KBS 뉴스를 통해, 대기자에게 편입학 명목으로 학교측이 2000만원을 요구하고 일정금액을 학부모가 현금으로 재단관계자에게 직접 주었다는 고백과 양심선언이 있었다. 이제 영훈재단은 편입학 금전거래에 대해 숨김없이 말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 푼의 근로 소득도 없는 이사장이 체어맨, 링컨MKX, 기아 모닝 등(총 3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관련 세금과 보험료는 누가 부담하고 있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다. 민원인들에 의하면,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에 1대씩 할당하여 운영해 왔고, 유류비는 초등학교로 법인 카드로, 차량기사는 초등학교 기능직으로 있는 ‘김ㅇㅇ기사’가, 심지어 서류상 퇴직한 ‘조ㅇㅇ법인감사’의 차량 유지비도 초등학교의 법인카드로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이번 감사와 수사를 통해 이것도 한 점 의혹이 없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

재단 이사장은 자신이 전셋집에 살고 있고 얼마든지 계좌 추적을 해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이 또한 민원인들과 KBS 취재팀에 의해, 지난 2011년 12월 16일 성북구 성북동에 20억 이상의 고급 주택을 경매로 구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아울러 2010년 재단 이사장과 아주 가까운 사람(?)이 사회적 배려 전형으로 편입학을 함이 확인되어, “친인척 민원도 안 들어 주는데 무슨 소리냐” 하며 강하게 부인 했던 이사장의 증언 또한 거짓으로 들통 났다. 정확히 말해, 현재 김하주 이사장은 성북구 H아파트에서 국악인 ‘김ㅇㅇ(52세)’와 살고 있으며, 현재 고2인 ‘김ㅇㅇ’이 지난 2010년 8월에 영훈 국제중을 편입하여 2012년 2월에 졸업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그동안 이루어진 편입학 전형에 있어 과연 재단 이사장의 개입 없이 엄격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했겠는가 충분히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번 감사와 수사를 통해, 특정 부유층 자녀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점수배점을 바꾼 것은 아닌지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렇게 편입학한 학생의 부모들이 학교에 어떤 식으로 기여·기부했는가도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다.

영훈학교 학부모님들은 “영훈학원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아들(영훈초 졸업) 입학 건에 대해 사배자 전형의 억울함을 교육청 전형 기준으로 책임을 돌렸다. 하지만, 추측건대 재단 실무자와 초·중학교 입학 담당자들이 모여 모종의 목적을 위한(?) 사배자 전형의 법리를 교묘히 활용한 편법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또한 우리 사회의 사회적 배려자를 위한 취지를 간과한 명확한 과오이다. 이들은 교육장사치들이다. 그들이 진정 참된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있는, 아니 국제중의 취지와 이상을 실천할 수 있는 자격들이 있는지를 정확히 파헤쳐 달라“ 주문하고 있다.

덧붙여 민원인들의 제보에 의하면, 영훈고등학교 매점은 국악인‘김ㅇㅇ’의 여동생인‘김ㅇㅇ’이 지난 7년 전부터 운영해 왔으며, 청평에 있는 학생 수련회장도 국악인‘김ㅇㅇ’관계있는 인사가 관리해 오고 있으며, 그곳에 어떤 재원으로 한옥 별장을 증축 했는지 알아봐 달라고 하였다. 이에, 김형태 의원은 “현재 교육청에 자료요구 및 실태파악을 한 상태라며, 이 또한 이번 감사와 수사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고 했다.

영훈학원은 그동안 교육청공무원 출신 5명을 주요 보직에 앉혀 놓고(조ㅇㅇ법인감사 : 올해 1월 15일 서류상 사퇴, 유ㅇㅇ : 현재 재단 법인감사, 정ㅇㅇ : 영훈 국제중 교장, 남ㅇㅇ : 재단 사무국장 및 초등학교 행정 실장, 이ㅇㅇ : 영훈고 행정실장) 내부 행정에 정통한 이가 없어 교육 행정에 정통한 교육청 직원 출신들을 채용 했을 뿐이라는 사유를 들었다. 그러나, 학교관계자들은 “이는 교육청 감사를 무마하기 위한 방패용이고, 또한 재단의 재정 지원이 극히 미약한 학교 사정상 손쉽게 교육청 예산을 따오기 위한 실무상 포석이라 아니 할 수 없다. 2012년도 들어 학교 곳곳에 갑자기 엄청나게 증가한 공사(재단 이사장 집무실 정원 및 주변 주차장 공사, 영훈고의 각종 공사 등등)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고, 금년 1월에 진행된 영훈고 교육청 감사 때 진정내용이 은폐 축소된 사실만 보더라도 그 목적이 무엇이고 폐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하고 있다.

또한 “이사장은 학교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에게 자율적으로 경영권을 맡겼으나 그로 인해 부분적 문제가 있었고 오늘날 이런 사태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상 이사장의 사리사욕과 재단의 이익을 위한 학교의 중추적 인물들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폐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 이사회도 회의가 거의 열린 적이 없고 파행적으로 운영됐다. 이 또한 기가 찰 노릇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형태 교육의원은 “교육청 공무원들을 모셔간 이유가 정말 순수했을까? 그렇다면 조ㅇㅇ법인감사와 영훈중 이ㅇㅇ교사가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인 것이 사실로 확인되었는데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고 영훈재단은 이제라도 한 점 의혹없이 사실과 진실을 말해야 할 것이다. 정황이 이러한데 누가 보험용 채용이 아니었다는 말을 믿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오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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