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 성향이 높은 청소년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 높다
  • 입력날짜 2013-03-26 1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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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중독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3배 높아
우울 및 불안 성향이 많은 청소년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강북․성북지역에 거주하는 초․중․고․대학생 1,6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실태 및 중독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학생의 스마트폰중독률이 8.3%로 남학생(2.8%)보다 약 세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령별 스마트폰중독현황은 중학생이 8.5%로 초등․대학생(5.0%), 고등학생(4.7%)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우울 및 불안 성향이 많은 청소년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률이 높았다.

이번 조사의 중독척도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만든 표준화된 청소년용 스마트폰 중독진단척도(S-척도)를 사용,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잠재적위험군과 집중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스마트폰 중독으로 규정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12월 시립강북인터넷중독예방센터(강북아이윌센터)에서 강북․성북지역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실태 및 중독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청소년스마트폰 사용실태 조사결과’를 26일(화) 발표했다.

설문지는 스마트폰 사용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16문항과 스마트폰 중독 진단을 위한 S-척도(15문항) 및 우울(20문항), 불안수준(21문항)을 알아보기 위한 문항 등 총 72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조사 는 대상자 1,600명 중 무성의한 응답을 제외한 1,447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대상 청소년의 5.9%가 중독사용군으로 나타났으며, 남학생 보다는 여학생이, 학령중에서는 중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 중독현황을 살펴보면 여학생(8.3%)이 남학생(2.8%)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학령별로는 중학생(8.5%)이 초등․대학생(5.0%), 고등학생(4.7%) 보다 높았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11.8%), 중학교 3학년(9.3%), 중학교 1학년(8.8%), 중학교 2학년(7.4%) 순으로 중독률이 높게 나타났다.
성별, 학령별 스마트폰 중독현황
성별, 학령별 스마트폰 중독현황
 
중독사용자군(5.9%)은 평일에는 평균 7.8시간, 주말에는 평균 9.8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67.1%가 ‘채팅 메신저’를 이용했다. 중독사용자군에게 스마트폰 사용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 55.3%가 ‘재미있어서’, 17.6%가 ‘심심해서’라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게임중독, 채팅중독, 서핑중독 등 다양한 인터넷중독의 종류 중 지금까지는 주로 남자청소년이 많이 경험하는 게임중독을 중심으로 논의되어왔으나, 이번 조사에서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오히려 남학생의 3배 가까이 높다는 것이 드러났으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스마트미디어의 특성을 반영한 예방교육 프로그램이 계속 개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불안이나 우울성향이 높은 청소년의 스마트폰중독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청소년이 주변에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상담체계를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기존에 게임중독을 양산해 온 인터넷 뿐 아니라 스마트미디어중독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예방교육 교재를 개발, 3월초 아이윌센터의 강사를 대상으로 하는 매뉴얼교육을 완료했으며, 향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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