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균 시의원 “서울링” 사업 신중하게 추진해야!
  • 입력날짜 2023-09-05 17: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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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지적된 문제점 인식하고 설치지역 종합적 검토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더불어 핵심사업인 “서울링”에 대한 사업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링은 영국 런던에 있는 ‘런던아이’를 벤치마킹한 큰 바위 모양의 대관람차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202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높이는 180m로 63빌딩보다 높고 두바이(257m)보다는 작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은 제320회 임시회 4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핵심사업인 “서울링”에 대해 “신중하게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용균 의원은 서울링의 모델이 된 영국의 대관람차인 “런던아이”의 성공비결을 질문하고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 도시경관과 함께 교통요지로서 편리성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고리형 대관람차로서 안전성 문제, 매립지에 건설하는 비용 문제, 시민의 관광지로서 접근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용균 의원은 “한강공원의 접근성을 분석하여, 시민들의 여가선용 공간으로서 한강은 교통편의와 접근성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용균 의원은 일례로 지하철역에서 20분 이상이 걸리는 한강공원은 시민들이 이용률이 현저히 저하되는 점을 분석하고, 여의도공원과 반포공원에 시민 이용이 편중된 이유는 편리한 교통임을 근거자료로 제시했다. 서울링 조성 예정지는 현재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서도 40여 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균 의원은 “런던아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관광지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점이었음”을 설명하고 “서울링의 성공을 위해 주변 관광지 연계성, 교통편의 문제 해결이 전제될 것”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이 의원의 지적사항에 공감한다”며 “매립지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으나 비용문제 등을 고려하면 설치 예정지인 하늘공원 외에 월드컵공원 등 주변 지역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적의 지점을 확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또 현재 공모 예정 단계로 여러 민간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사업 성공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용균 의원은 “런던아이의 성공과 달리 미국의 뉴욕휠, 두바이의 아인두바이는 비용과 안전성 문제로 현재 사업이 중단되거나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사례”를 말하고, “서울시의 지나친 자신감과 달리 건축 전문가와 시민들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균 의원은 “서울링이 지역주민들에 대한 보상이나 치적사업이 되어서는 안 되며 한강의 역사성과 보존성을 고려할 것”을 강조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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