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1(日)부터 매월 세 번째 일요일 ‘청계천 자전거도로’ 운영
  • 입력날짜 2013-04-17 04: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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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풍물시장, 보행전용거리 등 즐길거리 풍성
이제 매월 세 번째 주말마다 이들 도심 명소를 ‘자전거’를 타고 경복궁경회루,광화문광장세종대왕,삼청동부엉이박물관,북촌공방길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이번 주말인 4.21(日) 09시~18시까지 신답철교~청계광장까지 이어지는 5.9km 청계천도로 전체 구간의 가로변 1차로를 ‘주말 자전거도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답철교~청계7가(2.5km) 자전거 도로 구간과 현재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는 청계3가~청계광장(0.88km)구간 사이인 ‘청계3가~청계7가(2.52km)를 매달 세 번째 일요일마다 임시 자전거도로로 운영하여 신답철교부터 청계광장까지 자전거도로를 완전히 잇는다는 계획이다.
자전거 도로
자전거 도로
 
이로써 매달 세 번째 일요일은 자전거를 이용해 신답․마장에서 세종로까지 25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지하철과 버스, 각각 40분 씩 걸리는 것에 비하면 10~15분이나 빠르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2호선 신답역에서 승차, 신설동(2호선)에서 내려 1호선을 갈아타고 종각역(1호선)에서 하차하기까지 2번이나 환승해야 하고, 신답초등학교 앞 정류소에서 승차해 광화문에 내리는 370번 간선버스는 환승은 필요 없지만 약 39분이 걸린다.

시는 그동안 한강이나 지천을 중심으로 스포츠․레저 위주의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어 왔으나 이번에 주말 청계천 자전거도로를 연결함으로써 자전거를 이용한 도심 접근성을 높이고, 자전거 관광․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말 청계천 자전거도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서울시는 주말 청계천 자전거도로에 고무고깔을 세워 차도와 자전거도로를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청계천로 교차로 대부분이 비보호 좌회전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각 교차로 마다 모범운전원과 현장관리요원등 80명을 배치하여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청계천로 불법 주정차를 단속할 계획이므로 이 날 차량을 이용해 청계천로 주변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시민이라면 사전에 주차장을 확인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중에 주말 청계천 자전거도로를 시범 운영한 다음, 시민․주변 상인 등의 의견 청취, 평일과 주말 차량통행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전거도로로 정착시킬 예정이다.

주말이면 청계천로에는 쉬는 상가가 많아 평소에 비해 한적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 빈자리를 대신해 각종 생필품이나 먹거리를 파는 노점과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으로 북적인다.

특히 청계7가 ‘황학동 풍물시장’과 ‘동묘 앞 벼룩시장’, 청계4가 ‘광장시장’ 등 물길을 따라 나란히 서 있는 전통시장은 수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서울의 옛 자취를 느낄 수 있는 물건과 빈대떡, 국수, 막걸리 등 소박한 먹거리가 시민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고 있다.

청계천 자전거도로가 끝나는 청계광장에서는 이 날, 도심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미션을 수행하는 ‘자전거 투어’ 행사가 진행된다. 또 별난 자전거를 만나볼 수 있는 ‘이색자전거’ 체험, 어린이 그림그리기 이벤트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같은 날 세종로에서는 평소 차가 다니던 공간을 걷는 시민이 메우는 ‘세종로 보행전용거리’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섭 서울시 교통운영관은 “앞으로 청계천로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영국 뉴캐슬의 벼룩시장 거리처럼 사람과 자전거가 공존하는 거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자전거를 이용해 도심에서 관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코스를 다양하게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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