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당선 예측한 소설가 이은집 화제
  • 입력날짜 2012-12-22 07: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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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통령 가능성 점쳐···투표율·득표차도 들어맞아
제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예측한 충남 청양 출신의 한 소설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0월 ‘안철수 대통령의 꿈’이란 가상소설을 펴내 주목을 받은 이은집(70) 씨다. 이미 2010년 8월 집필한 소설 ‘통일절’에서 올 4월 치러진 19대 총선 결과(여당 152석, 야당 148석)와 거의 일치하는 예측(여당 150석, 야당 149석)을 내놓은 바 있는 이 씨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투표율은 약 75%이고, 박근혜 후보가 과반을 넘는 득표율로 승리할 것’이라며 실제 결과(투표율 75.8%, 박 후보 득표율 51.6%)와 들어맞는 전망을 제기,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씨는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의 득표율 차는 ‘6.5%포인트’, 득표수 차는 ‘약 190만 표’로 예상했고, 19일 선거 결과 이 수치는 각각 3.6%포인트, 108만 491표를 기록해 이 역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 권선복 에서 발간한 ‘안철수 대통령의 꿈’에서 “(18대 대선은) 단순한 여·야 출신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여자 대통령’, ‘무당파 대통령’, ‘진보 대통령’을 놓고 국민들이 즐거운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이 씨는 선거 전날인 18일 박 후보의 당선을 구체적으로 예측한 문건을 금강일보에 보내왔다.

그는 해당 문건에서 박 후보 승리의 이유로 “박 후보의 구호인 ‘준비된 여성대통령’과 문 후보의 ‘사람이 먼저다’ 중에서 전자가 국민의 마음에 와닿는다. 한국정치 65년사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내세운 박 후보는 ‘새로운 정치 브랜드’로 각인된 반면 ‘사람이 먼저다’는 타킷이 불분명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여당 성향 유권자는 자신의 의견을 잘 드러내지 않으나 야당 성향 유권자는 적극적이어서 여당 지지율엔 숨은 지지율이 5%라면 반대로 야당엔 5% 이상 부풀려져 여론조사 수치보다 여당은 10% 정도 우세하고, 오차 범위인 3.5%포인트를 빼도 6.5% 앞서므로 선거 결과는 투표율이 70%인 경우 182만 표, 75%라면 195만 표, 80%면 208만 표 정도의 차이로 여당이 승리할 것이다. 서울시교육감과 경남지사 선거도 여당이 상당한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 씨는 이어 “문 후보의 ‘정권교체론’은 유권자의 공감을 얻지 못했고, 오히려 참여정부 실세였던 문 후보가 역풍을 맞았다. 박 후보의 ‘시대교체론’은 ‘미래’인데 반해 ‘정권교체론’은 과거로 비쳐져 패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문 후보의 가장 큰 패인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고, 안 전 후보에게 너무나 기대 선거를 치러 존재감을 상실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박근혜 떨어뜨리기’ 사퇴는 문 후보 지지율에 1%를 보태줬다고 해도 반대로 보수층의 2% 결집을 가져와 밑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번 대선은 우리나라 선거사에 있어 새로운 혁명의 기회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제 정치인들은 여·야를 떠나 뼈를 깎는 반성과 함께 신선한 발상으로 새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양 화암초, 홍성 광천중, 서울 한성고,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서울여고와 용산고, 영등포여고, 여의도고 등에서 30여 년간 국어교사로 재직한 이 씨는 1982년 MBC 대학가요제 금상곡 ‘윷놀이’ 등 80여 곡을 작사했고, KBS·MBC·EBS 등에서 방송작가로 활약했다.

김희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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