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이재명 죽이기 공작, 조작이 횡행한다”
  • 입력날짜 2023-09-13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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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김효재가 가야 할 곳은 언론재단이 아니라 공수처”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9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이재명 죽이기 공작, 조작이 횡행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9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이재명 죽이기 공작, 조작이 횡행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9월 1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처음 공지했던 국회 본청 앞 이재명 대표의 농성장이 아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재명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최고위원회의 개최 직전 장소가 변경됐다.

이재명 대표의 불참으로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사건” 등을 소환하고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에도 무모한 검찰 독재정권은 정적 제거, 야당탄압, 이재명 대표를 두 번씩이나 소환 조사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연관되어 조사받은 “선거법, 대장동 사건, 성남FC 사건, 백현동 사건, 변호사비 대납 사건, 대북 송금 사건” 등을 언급하고 “사건도 되지 않는 사건을 사건화하여 능멸하고 괴롭히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피의자 신문조서는 진술하는 사람의 말 그대로 진술서에 기록하는 것인데, 이마저 비틀고 뒤집어서 언론에 흘리고 날인 거부까지 유도하기도 한다”라며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처럼 이재명 죽이기 공작, 조작이 횡행한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많은 국회의원께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한다.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 하루빨리 단식을 멈추길 바란다”라면서도 “단식 중단 요청도 중요하지만 왜 단식 투쟁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정적 제거, 야당탄압에 대해 어떻게 대차게 어깨 걸고 싸울 것인지가 문제다”라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민주당부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싸우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 분야를 온통 언론 기술자들로 채울 생각인 것 같다”라며 “대통령을 위해서라면 칼을 휘두르는 일에 두려움이 없는 이동관 씨를 방통위원장에 앉히더니, 정부 광고 대행을 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 김효재를 앉히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퇴임한 김효재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에 지원했다.

이에 대해서도 고민정 최고위원은 “윤 정권의 언론학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역자인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임기를 마치면 그 대가로 곧바로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직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언론계에 자자했는데, 그게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효재 위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된다면 이는 법과 절차를 무시해가며 군사독재정권식 언론장악에 앞잡이 역할을 한 것에 대한 포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라며 “윤 정권이 임기가 남은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해임한 뒤, 직무대행 완장을 차고 윤 정권 언론탄압의 사냥개 노릇을 충실히 했던 이가 김효재 위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효재가 가야 할 곳은 언론재단이 아니라 공수처다”라며 “한국 언론과 민주주의가 참담하게 수십 년 전 군사독재정권 시절로 회귀하는데 앞장선 부역자로, 잠깐의 포상은 달콤할지 몰라도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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