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주승용•임재훈 퇴장
  • 입력날짜 2019-05-17 11: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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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 정무직 13명에 대한 해임 취소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벌어졌던 바른미래당의 내분이 수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주승용 의원이 손학규 대표의 발언이 이어지는 도중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내홍은 이어지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신속처리 안건 지정 과정에서 내렸던 “정무직 당직자 13명에 대한 해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준석 최고위원과 관계자들이 건의를 받아드려 이같이 결정했다”며 해임취소를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국민에게 제3의 길, 중도정당으로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는 그런 길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당이 매우 어렵다”고 운을 뗀 뒤 “화합으로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밝혔다.

오 신임 원내대표는 첫 번째 키워드로 “국회 정상화”를 꼽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에 관한 사과를 하면 자유한국당이 무조건 받아드려 국회에 복귀하는 방안을 양당 원내대표에게 제시하고 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바른미래당은 대안을 제시하고 대립하는 거대 양당을 제어하면서 정국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회의에는 손학규 대표, 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채이배, 주승용, 김정화 의원과 임재훈 의원이 등이 참석했다.

회의 도중 주승용 최고위원이 퇴장하는가 하면 회의에 참석한 임재훈 의원은 참석 자격 논란 끝에 하태경 의원의 퇴장 요구를 받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 걸린 백보드 화합, 소통, 개혁이다. 그러나 이날 최고위원회의 장면만 놓고 보면 바른미래당의 화합과 소통, 그리고 개혁은 요원해 보인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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