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나경원 원내대표 사퇴 촉구
  • 입력날짜 2019-05-15 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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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련, “오늘 날씨보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망언에 대한 분노가 더 뜨겁다”
나경원, “‘문빠’ ‘달창'(달빛 창녀단)들한테 공격 당하는 것 아시냐”
 백혜련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이
백혜련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이 "차마 입에 못 담을 여성 모독, 국민모독 발언을 했다”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영등포시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 연설에서 청중들을 향해 “엊그제 (문재인 대통령이 생방송)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것 아시냐”고 물었다.

‘문빠’와 ‘달창’은 일간베스트(일베) 등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다. 특히 ‘달창’은 ‘달빛 창녀단’의 준말로 문 대통령을 뜻하는 달(moon)과 성매매자를 합친 말이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후폭풍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후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누가 창녀냐?”, “나경원은 사퇴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진행된 이 날 규탄대회에는 민주당 영등포갑, 을 지역위원회 등 여성 당원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백해련 민주당 전국여성 위원장은 “뜨거운 오늘 날씨보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망언에 대한 분노가 더 뜨겁다. 차마 입에 못 담을 여성 모독, 국민모독 발언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해련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고 나 원내대표의 국민과 여성에게 진정으로 사죄 해햐 한다.”며 “이제는 일베 사이트에 나오는 문노스라는 망언까지 내뱉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백 의원은 거듭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상희 민주당 여성 정치참여 확대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의 과거 발언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은 이혼한, 4등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다”)을 꼬집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돼서 좀 더 국회와 정치를 바꾸는 데 앞장설 것을 기대했는데 최근 여성 모독, 국민모독에 국회는 폭력 국회, 막장 국회로 만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진심 어린 사과와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원내대표에서 물러나시길 바란다”며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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