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자나무꽃 피웠다
  • 입력날짜 2022-11-04 10: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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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여자들이 꽃을 보면 바람난다고
집안에 심지도 못하게 하였다는
봄이 지날 무렵 피는 명자나무꽃

공원 길가에 시절 모르고 꽃피었다
내일모레가 입동인데
그 삶이 처연하기도 하다

봄꽃 지고 대문 걸어 잠갔는데
시절 지난 뒤 꽃피워
대체 뭘 어쩌자는 게냐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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