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국회 정상화 한국당에 최후통첩
  • 입력날짜 2019-06-17 12: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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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채 논쟁, 정쟁을 반복하는 나쁜 청문회”
“우리도 이제 할 만큼 했고 참을 만큼 참았다. 더는 국회를 방치할 수가 없다” 이해찬 대표
“오늘 하루의 기적을 기다리겠다. 자유한국당이 국회 문을 열 것인지, 말 것인지 스스로 대답하기 바란다” 이인영 원내대표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표현이다. 민주당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축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순방과 스웨덴 의회 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해찬 대표는 특히 “북•미 간 회담 이후 다시 회담을 재개하려는 비공식적 노력이 공개적으로 발전해 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어서 “오늘 오후 원내대표께서는 의원총회를 소집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함께 국회 정상화를 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의 해법을 끝내 찾지 못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상대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는 합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경제청문회는 사실상 민주당의 자존심을 내어놓으라는 요구다”며 “협상의 예법을 벗어난 무례한 요구다”고 밝혀 자유한국당이 불쑥 요구한 경제청문회를 받아드릴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는 경제청문회를 받아드릴 수 없는 이유로 ▲시급한 민생을 해결하기 위한 추경 처리에 대한 확고한 약속 없는 점 ▲터무니없는 경제 실정과 국가부채 논쟁, 즉 정쟁을 반복하는 나쁜 청문회인 점 등을 꼽았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우리 정부와 당을 향해 경제 실정과 국가부채에 대한 프레임을 걸고 싶은 충동을 이해할 수는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국회 정상화의 전제조건일 수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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