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주 의원, “10대 도박 근절을 위한 대응체계 구축해야!”
  • 입력날짜 2019-07-07 12: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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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으로 인해 치료서비스를 찾는 10대 청소년 급증”
-10대 청소년 도박에 한 번 더 빠지면 중단 어려워
도박중독자 치료서비스 이용자 전 연령 중 10대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7일(일) 도박문제관리센터로부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박중독자 치료서비스를 이용한 10대는 2015년 168명에서 2018년 1,027명으로 약 6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치료서비스 이후 도박을 끊는 확률인 단 도박률은 36%에서→23%로 오히려 13%p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주로 빠지는 도박은 불법 사행 행위에 해당하는 온라인스포츠 도박과 기타온라인도박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도박에 더 많이 빠지고, 또 한 번 빠지면 중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도박중독으로 인해 도박 문제관리센터로부터 치료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연령대는 30대(4,563)가 가장 많았고, 20대(3,879명), 40대(2,038명), 10대(1,027명)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그중에서도 10대의 도박중독자 치료서비스 이용자가 ’15년(168명) 대비 6배 이상 급증해 전체 상담자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15년 1%에서 18년 5.7%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한편, ‘18년을 기준으로 서비스 이용 이후 도박을 중단한 단도박률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71%)·70(56%)대의 고령층이 높은 단 도박률을 보인 것에 비해, 20대(37%)와 10대(23%)의 단도박률은 평균(46%)보다 10%p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10대의 경우 최근 도박중독으로 인해 치료서비스를 찾는 인원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서비스 이용 이후 도박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는 10명 중 2명에 불과한 수준인 셈이다. 한편, 이들 10대가 주로 빠지게 되는 도박종류의 95%가 불법 사행 행위에 해당하는 온라인스포츠도박과 기타온라인도박(사다리게임, 홀짝 등)이었다.

이에 대해 김영주 의원은 “도박중독으로 인해 치료서비스를 찾는 10대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정작 서비스 이용 이후 도박을 끊는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박중독 치료서비스를 연령대별·유형별 특성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들이 빠지게 되는 도박 유형이 온라인스포츠도박과 기타 온라인도박으로 이는 모두 불법 사행 행위에 해당한다”라며 “불법 사행 행위 근절을 위한 관계 기관의 권한과 책임을 다시 한번 살펴,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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