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원내대표, “문재인 정권과 집권세력 흑백논리에 갇혀있다?”
  • 입력날짜 2019-07-29 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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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전술핵 재배치 협상, 미국이 받아드리지 않으면 NPT 탈퇴해야!”
정용기, “추경이 안 되어서 엄청난 국가적 어려움이 있는 것처럼...”언론 보도 비판
29일 오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29일 오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는 휴가를 떠난 황교안 대표를 대신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 한미동맹, 한미일 3각 공조 붕괴 위기마저 모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나름 성의를 담아 보낸 귤에 대해서 북한이 ‘괴뢰가 보낸 전리품’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밝히고 “거의 구걸하다시피 대화에 매달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지랖 떨지 말라, 자멸하지 말라, 경고한다는 등 온갖 모욕과 경멸을 해오는 북한이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과 집권세력 흑백논리에 갇혀있다”라고 주장하고 “강한 결기를 주문하면 전쟁하자는 것이냐, 하고 이야기한다”라며 “그럼 여당은 전쟁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긴급안보 국회를 열자고 하면 정쟁이라고 한다. 이제 야당이 정말 숨만 쉬어도 정쟁이라고 할 지경이다.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 친일이라고 한다. 누구 편이냐고 한다”라며 “자유한국당은 국민 편이다. 한마디로 문제 해결 능력은 최악이면서 야당을 악으로 선동하고 야당 정치인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역대 최고급인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다가올 8월에는 세 가지 안보이슈가 있다”며 그 세 가지 안보이슈로 ▲한미연합훈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소미아 파기에 관한 입장 ▲전작권 전환에 관한 대통령의 입장 등을 들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늘 평화를 말한다. 그러나 아쉽지만 가짜평화이다”라며 “귤 갖다 바치고 욕이나 먹는 가짜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진짜 평화, 우리가 지키는 평화로 돌아오시라”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오른쪽 사진)은 “러시아가 우리 대한민국의 영공을 침해하고 북한이 최근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했다. 이것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이다”라며 “그런데 국군통수권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도 하지 않고 있고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하고 “국민은 매우 지금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지금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리고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생화학무기 역시 핵 못지않게 1억 5천만 명을 죽일 수 있을 만큼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는 무기이다”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1992년 1월 31일 날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서명을 하면서 전술핵이 철수가 된 것이다”라며 “북한이 핵을 결코 포기할 의사도 없고, 포기하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하고 “대한민국은 최소한 1992년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우리 대통령께서는 이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 미국과 협상에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약에 미국이 받아주지 않는다면 즉각적으로 NPT 탈퇴하고, 우리 스스로 자강할 수 있는 그런 핵무기개발에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엄하게 이 정부를 그리고 여당을 꾸짖어주시기 바란다”면서 “러시아가 우리 대한민국의 영공을 침해하고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깨트린 것에 대해서 국군통수권자가 직접 나서서 해명하고 대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주말 내내, 그리고 월요일인 오늘 아침까지, 주요 방송 매체의 뉴스를 도배한 것은 대통령의 휴가, 그리고 추경이 안 되는 것이 마치 자유한국당이 발목을 잡아서 그런 것처럼, 또 추경이 안 되어서 엄청난 국가적 어려움이 있는 것처럼 교묘하게 편집된 보도들이었다”라고 주장하고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추경과 관련해서도 언론에서 그런 식으로 보도를 하고 자막 뽑고 이러는데, 언론에 묻고 싶다”며 “적어도 제가 제1야당의 정책위의장이고 예결위원인데,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어디 어디에 얼마씩, 얼마씩 해서 총 얼마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것을 아직 이 순간까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그렇게 보도하는 언론은 취재 한 번 해보고 그렇게 보도하는 것인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처하기 위해 무엇에 얼마나 필요하고, 그게 효과가 얼마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한 번 전문가들을 상대로 취재라도 해보고 그런 보도를 하는 것인지, 정말 국민을 대신해 묻는다”라며 거듭 언론 보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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