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주 의원, “성락원 문화재적 가치 재검증해야!”
  • 입력날짜 2019-08-23 20: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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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원' 명승지정,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개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영주 의원(왼쪽 사진)은 8월 23일(금)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6 간담회실에서“성락원 명승지정,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이원호 박사가 발제를, 성균관대학교 안대회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토론은 ▲박철상 한국문헌문화연구 소장 ▲박한규 문화재청 문화재보존 국장 ▲정기호 전 문화재위원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이기환 경향신문 선임기자 ▲이영이 상명대 박사가 나셨으며 정·관·학계 인사 등 50명이 참석했다.

김영주 의원은 “명승 제35호 성락원(城樂園)의 문화재 지정 과정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관련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성락원의 가치 재평가를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성락원 명승지정에 대한 재검증과 유사한 문화재에 대해 전수조사를 다시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7대에서부터 의정활동을 펼쳐왔지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소개하고 “귀중한 문화유산에 대해 문화재청은 근거와 발굴, 보전관리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주 의원은 “최근 성락원 논란을 보면서 문화재청이 제 역할을 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문화재청이 1992년 성락원을 사적 제378호로 지정했으며, 관련 법률이 개정된 이후 2008년 명승으로 재지정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들어 전문가들은 성락원의 명승지 지정 근거가 부정확하다고 주장해 왔다”며 문화재청의 역할에 관해 에둘러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문화재청은 지난 28년간 성락원에 대해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라고 주장해 왔다”면서 “국사편찬위원회 질의답변을 통해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
심상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영주 의원은 “심지어 문화재청 홈페이지에는 성락원이 여전히 심상응의 별장으로 나올 정도라며 27년간 잘못된 정보가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되었다”고 지적하고 “과거부터 문화재 지정에 따른 전수조사를 시행해 잘못된 사료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락원의)문화재 지정을 두고 석연치 않은 과정에서 일어난 사태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서 27년 전 문화재로 지정돼 2008년 명승으로 재분류돼 관리되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 문화재청장은 “성락원 관련 전문가와 학계의 재평가가 요청되며, 문화재청의 문화재적 가치 또한 미흡하고 사료적으로 충분한 역사적 검토와 고증이 미흡했다”며 “한때 역사적인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었음에도 간과했다”고 밝혔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성락원이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한지 원점에서 재검증하되 조성연도와 정원구성 요소, 재발견, 명승지였는지를 재조사해야 한다”며 “명승의 출발점으로부터 재검토는 물론 인물과 관련한 21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성균관대 안대회 교수는 “명승 제35호로 지정된 성락원이 일반에게 공개 되면서 성락원의 조영 주체와 역사적 가치를 두고 큰 논란이 제기되었다“고 지적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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