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달이 신무 ‘가끔은 미쳐도 좋다’ 출간
  • 입력날짜 2015-06-07 1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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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달이 신부의 사랑 이야기
바오로딸출판사가 봉달이 신부의 유쾌한 사목 이야기 ‘가끔은 미쳐도 좋다’를 출간했다.

이 책의 저자는 나봉균, 대전교구 소속의 젊은 사제이고 알려진 바가 별로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별명을 들으면 누구나 쉽게 그를 기억할 것이고 그와 함께 유쾌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한번은 나봉균 신부의 선배 신부가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작은 소리로 그를 불렀다. “봉달아, 봉달아, 왜 대답을 안 하니?” 그러자 나봉균 신부가 큰소리로 대답했다. “아, 나도 소셜 포지션이라는 게 있다고요.” 그 순간 꾹꾹 웃음을 참고 있던 사람들한테서 왁자하게 웃음보가 터진다.

이 웃음을 일부러 이끌어내는 이, 내 체면이 구겨지더라도 사람들이 한 번 더 웃기를 바라는 나봉균 신부는 자신의 별명 ‘봉달이 신부’를 무지 좋아한다.

봉달이 신부가 십여 년 간 사목한 경험을 책으로 묶었다. 2002년 교구 사회사목국 차장으로 부임하여 장애인을 비롯한 불우한 이웃을 돌보면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하도록 돌보았던 열정에서 시작하여 진잠 성당 주임을 거쳐 다시 교구 사회사목국 국장으로서 사회사목을 하면서 주변에서 만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사목자의 역할이 말씀을 전하고 힘든 이들을 돌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을 기쁘게 해주고 한 번이라도 웃게 해주어야 한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이 책에 실린 봉달이 신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은 독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괜스레 바쁘게 움직이지만 마음은 허전하기 일쑤인 우리들, 나봉균 신부의 단순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큰 위로와 힘을 얻을 것이다.

방송인 최유라 씨는 “어려서부터 미사에 가면 늘 신부님의 강론이 좋았다. 성경의 어려운 말씀이 신부님의 입을 통해 달콤한 언어로 탈바꿈을 해서다. 이 책이 신부님의 그 달콤한 강론 같다. 언제나 펼쳐 볼 수 있는, 내게 힘이 되는 말"이라고 밝혔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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