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대표 “다른 야당과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 입력날짜 2019-12-04 12: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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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원내대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준비하겠다”
민주당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늘부터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과 공식적으로 예산과 검찰개혁, 선거법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유한국당이 이제라도 필리버스터를 완전히 철회하고 정기국회 내 민생법안 무조건 처리와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공개적으로 약속한다면 다른 야당들과 함께 대화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라고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어 1일 검찰 수사관 출신 특감반원이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은 왜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개혁이 필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최근 검찰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러 수사 상황을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선택적 수사라고 아니할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 방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에 199개 합의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민생입법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로 복귀하라는 우리의 제안에 자유한국당 끝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예산안, 선거법, 검찰개혁법, ‘민식이법’과 ‘유치원법’, ‘청년기본법’, ‘데이터3법’, ‘소부장법’, ‘벤처투자촉진법’” 등을 일일이 열거하고 “수많은 민생·경제 법안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대책을 오늘 최고위 공개 모두발언이 끝나면 지도부 모두가 함께 마련하고 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미국의 ‘홍콩인권법’ 서명으로 대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데드라인은 없다’며 재선 이후까지 분쟁을 이어갈 방침을 시사했다”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나라의 올해 총수출은 대략 10% 정도 하락한 5,400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이에 따라 많은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대략 2%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환경이 우리 경제 환경에 몹시 어려운 조건을 만들고 있다”라며 거듭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반면 작은 희망들도 생겨나고 있다”라며 “10월 신규 일자리가 40만 명을 넘어섰고, 실업률과 고용률도 모두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가구당 평균소득도 삼사분기에 전년 동기와 비교해 2.7% 상승했고, 특히 소득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하위 20%의 소득이 상승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일자리도 늘어나고 평균소득도 늘었다는 데 반해 경제가 어려워 먹고살기 힘들다는 국민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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