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버스터의 미명 아래 난폭하게 진행한 정치적 폭거”
  • 입력날짜 2019-12-01 1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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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이 대결.. 우리도 맞대응하겠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사진 왼쪽에서 두 번재)가 12월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사진 왼쪽에서 두 번재)가 12월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한국당은 민식이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했다고 주장하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다. 이런 주장을 반복하면 알리바이조작 정당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2월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과 관련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에 종언을 고했다”며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필리버스터의 미명 아래 난폭하게 진행한 정치적 폭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먼저 신청해놓고 여론의 비판에 몰리니 궁여지책으로 내민 게 '민식이법은 우선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그러나 나머지 몇 개 법안의 필리버스터는 보장하라는 것 아니었느냐”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199개 안건에 대해 신청한 필리버스터와 관련 “자유한국당이 여론의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해서 민생경제법안 전체를 대상으로 삼은 것도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 국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무지막지한 기획 때문이 아닌가? 의심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제안한 “민식이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기 위해 2일 원포인트 본회의 개회”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가 완전히 전제되지 않은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순수한 민생법안, 경제활력 법안, 비쟁점법안을 처리하자고 한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195개의 비쟁점·경제활력 법안들에 대해 이미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놨기 때문에 제대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정신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일단 본회의를 열고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이 공조해 필리버스터를 종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는 않다.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는 정말 하세월이 된다”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엊그제와 같은 태도로 대결의 정치를 불사하고 선동한다면 우리도 단호한 대응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 공조를 통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근 공수처법과 선거법 중 어떤 것을 먼저 처리할 것인지 순서와 관련해서는 우리를 제외한 다른 동조했던 정치그룹 안에서 의견이 명확하게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약속을 존중하는 것에서 저희 입장은 변함이 없다”라고 밝혀 공수처법 선 처리는 추진하지 않겠다”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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