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폐렴... 한참 늦고 부실하다”
  • 입력날짜 2020-02-03 10: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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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원내대표 “제조업 생산능력 48년 만에 역대 최대의 마이너스”
자유한국당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한 폐렴과 관련 “국민 중심 대책”을 강조하고 2일 정부가 발표한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입국 금지를 발표”에 대해 “한참 늦었고 여전히 부실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사진 가운데)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늑장 대응과 부실 대응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 중국 전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 마스크 대란 공포가 온 국민을 엄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 마스크, 우리 국민이 먼저 충분히 써야 한다. 국내 마스크의 해외 판매를 자제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수량 및 반출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한 폐렴으로 경제가 마비 수준의 상태이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긴급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여당이 “여당이 특별감찰반 폐지를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다”고 밝힌 여당을 향해 “그렇다면 지금 당장 특별감찰반 임명 추진하라. 무엇이 두려워서 그 자리를 이렇게 장기간 계속 비워두는 것인가”라고 되묻고 “대통령 친인척 그리고 측근을 상시 감시하는 특별감찰반이 진작 임명됐다면 친문 게이트도 일찍이 감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검찰 무력화에 이어서 특별감찰반까지 무력화하려는 시도 포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폐지해야 할 것은 특별감찰반이 아닌 공수처이다”며 “총선 압승 후 반드시 공수처 폐지법부터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늘었고, 3차 감염자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그런데도 정부는 여전히 허둥지둥 뒷북 대응이나 내놓고 있다”며 “그 뒷북 대응마저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의 불안감과 분노 증폭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정세균 총리가 2일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 금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중국의 감염 사례 중 40%가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 나온 것이다”며 “중국인이 매일 3만 명가량 한국을 찾는 상황에서 후베이성 방문자 제한만으로는 턱도 없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보건당국의 일 처리에 대해서도 “오락가락, 갈팡질팡이다”며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7번째, 8번째, 12번째 환자 등에 대한 보건당국의 일 처리에 대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꼬집고 “보건복지부 책임자마저 오락가락하고 있으니 어느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겠는가”며 보건복지부의 일 처리에 대해 거듭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작년 제조업 생산능력은 통계작성을 시작한 1971년 이후 48년 만에 역대 최대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지난달 말 통계청 발표를 소개하고 “광공업 생산증가율도 –0.7%였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설비투자는 –7.6%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고 날을 세웠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간신히 2.0%를 기록한 것은 국민 세금을 마구 퍼부은 대규모 재정투입의 결과였다”며 “1월 수출 역시 1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었다”고 비판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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