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대표, “젊고 유능한 인재들과 통합에 나서겠다”
  • 입력날짜 2020-01-31 10: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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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세대들에게 50% 이상 공천, 1억 원까지의 선거비용 지원” 약속
“저는 사실 안철수 전 대표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러나 결국 알고 보니 귀국할 때 이미 탈당과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그 각본에 따라 모든 행보를 이어나갔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금,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밝힌 심경이다.

손학규 대표는 “작년 내내 내홍과 내분으로 어려웠던 바른미래당, 새해 벽두부터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당대표로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번 총선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선거, 다당제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선거”임을 강조하고 “제21대 총선의 시대적 과제로 정치구조개혁과 세대교체”를 꼽았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이제 관성적이고 낡은 정당의 틀을 깨고 미래 정당으로 거듭 나갈 것이다”며 “젊고 유능한 우리의 미래세대 인재들과 적극 통합에 나서도록 하겠다. 젊은 미래세대를 단순한 영입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이 주역이 되는 파트너로서 통합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지금 많은 젊은 세대들이 정치를 준비하고 창당도 준비하고 있다”며 “그들과 긴밀히 연대하고 통합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이미 약속한 대로 미래세대 정치 자원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2040세대들에게 50% 이상을 공천하고 기준과 자격을 충족시키는 분들에게는 최고 1억 원까지의 선거비용 지원”을 약속했다.

김정화 대변인 “그동안 진보나 보수가 아닌 양심에 따라 논평을 썼던 것처럼, 양심에 따라 당의 상황에 대해 한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운을 뗀 뒤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탈당을 하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는 말씀은, 바른미래당 구성원들에게 참혹감을 안겨주었다”며 “안 전 대표께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은 접으셨을지 몰라도, 이 자리에 앉아있는 저와 그리고 바른미래당과 함께한 당원과 국민들은 바른미래당을 포기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온 마음을 다해 저는 당을 살리는 일에 헌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에 계시면서 출당을 요구하는 일부 비례의원에도 “한말씀드린다”며 “이미 정치적 탈당을 했다고 하셨습니까? 말은 바로 하십시오. 본인들의 욕망을 조금 더 연장하기 위하여 당에 남았다고 고백하는 편이 솔직하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정화 대변인은 “당에 계시면서 더는 당원들을 우롱하지 마시고, 그냥 탈당하시라. 실천적 행위로 정치적 결기를 보여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으로 기억되기 바란다”며 “바른미래당은 찢겨 졌지만, 반성하고 발전할 것이다. 행동으로 모범이 되고 희망으로 이끌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그렇게 나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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