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대표에게 “물러나라 일방적 통보”
  • 입력날짜 2020-01-28 1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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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 “미래 세력에 힘을 실어달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 사진)는 28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27일 만난 안철수 전 대표와의 대화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많은 기자, 카메라를 불러놓고 저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일방적 통보, 언론에서 말하는 소위 ‘최후통첩’이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라며 “개인 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는 듯 말했다”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그동안 자신이 당 대표를 맡은 후 소위 안철수 계가했던 일들을 말하고 “안 대표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안 대표는 비대위 구성을 제의했고, 내가 “비대위를 누구에게 맡길 거냐”라고 물으니까, 그는 “제게 맡겨 주면 열심히 하겠다”라면서 “지도부 교체를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본론을 말한 것은 약 2~3분에 지나지 않았다”라며 “밖에 나가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했는데, 나중에 들으니 “저의 제안을 했고 오전까지 답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제안의 내용은 손 대표님께 들어라”고 말했다고 한다”라면서 “안 대표의 제안은 과거 유승민 계나 안 대표의 측근 의원들이 했던 얘기와 다른 부분이 전혀 없었다”고 각을 세웠다.

손학규 대표는 “그들도 나를 내쫓으려 하면서 전당대회, 전 당원 투표, 재신임 투표 등을 말했다. 왜 지도체제 개편을 해야 하는지,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안 전 대표가 향후 행보에 독일의 통합의 정치의 힘을 되새길 것을 권한다”라며 “안 대표가 말한 실용적 중도 정당이 꽃 피우기를 바라며 바른미래당이 그 중심에 서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안 대표가 자기 자신의 분파적인 정치가 아니라 중도 통합의 정신으로 바른미래당을 일으키는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어제 안 대표가 비대위 구성을 제안해서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미래세대에게 당을 맡자는 제안했다”라고 밝히고 “안철수 대표에게 함께 손을 잡고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를 위해 몸을 바치자고 제안한 것이다”라며 “미래세대를 주역으로 내세우고 안철수와 손학규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자”고 라고 밝혀 제삼자 비대위원장 체제를 에둘러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선거혁명을 이룩하는 것이 마지막 소명이다. 대한민국은 미래로 전진해야 한다. 과거로 퇴행할 수 없다. 그 출발은 오는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이다”라고 강조하고 “정권을 심판하고, 반성하지 않은 세력에 회초리를 드시고 미래 세력에 힘을 실어달라”라고 호소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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