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화 “사죄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
  • 입력날짜 2020-03-20 1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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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회 “'호남 민생당'은 민주당의 2중대 일 뿐”
바른미래당 김정화 공동대표(왼쪽 사진)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생당 내부에서 불거지는 여러 가지 문제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사죄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총선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공관위와 선대위를 조속히 구성하여 어느 당보다 투명하고 혁신적인 공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총선 대비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에 대해서는 “결국 ‘친문 연합정당’임이 사실로 확인되었다”고 일침을 가하고 “‘정치 사생아’, 친문 연합정당은 민주당 몰락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공동대표는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21대 총선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되고 있는 지금도 약국 수십 곳을 검색하고 긴 시간 줄을 서야 겨우 마스크 2장을 구매할 수 있는데, 투표를 위해 마스크를 추가로 소비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인희 최고위원은 “연일 매스컴에서는 민생당의 계파 갈등, 옥쇄전쟁 같은 낯부끄러운 헤드라인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마치 민주당과 연합하면 호남의 민심이 민생당을 향하리라는 터무니없고 섣부른 주장에는 실소가 나올 지경이다”라며 호남계 일부 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최고위원은 “ 지금의 '호남 민생당'은 민주당의 2중대 일 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만약 국민이 보수의 질주를 막기 위해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면 그것은 본부중대인 민주당을 향하는 것이지 결코 민주당에 기생하는 2중대인 민생당의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민심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상식의 문제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인희 최고위원은 “지금의 갈등이 이어진다면 민생당은 단순히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세력으로 남아 결국에는 국민적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라면서 “부디 역사 앞에 더는 부끄럽지 않은 정당으로 남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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