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당, 사라진 양보와 타협?
  • 입력날짜 2020-03-18 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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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숙 “지지율과 변화를 바란다면 자신부터 달라져야!”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김정화 공동대표(오른쪽)와 장정숙 신임 원내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영등포시대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김정화 공동대표(오른쪽)와 장정숙 신임 원내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영등포시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최고위원회의는 몸은 하나, 마음은 따로라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준 한 장면이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른미래당계는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 참여 불가론을 주장하고 “비루한 정치가 당내에 판을 친다”며 참여를 주장하는 대안신당계과 민주평화당 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평화당계는 “제삼지대 선거연합조차 무산된 것이 참으로 통탄스럽다”는 말로 현재의 심정을 표현했다. 반면 대안신당계인 유성엽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 민생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장정숙 의원은 당내 분위기와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이제 우리가 명실상부한 하나의 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장정숙 원내대표는 “최근에 언론 보도만 보면 민생당이 계파별 이익에 따라 큰 갈등과 혼란에 빠진 것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면서 “지지율이나 변화를 바란다면 우리 자신부터 달라져야 할 것이다”고 에둘러 화합을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민생을 살려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당 구성원이 먼저 호남인의 문제의식과 관점에 눈을 떠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며 “양보와 타협”을 호소했다.

민생당의 현재 상황은 소상공인, 청년들과의 후속 통합 무산, 비례대표 후보 선정 등 갈 길은 멀고 해는 지는 형국이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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