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태 칼럼] 다시 기회의 땅, 영등포시대의 꿈을 위해
  • 입력날짜 2015-11-02 18: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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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업지역 활성화 방안 통해 영등포구가 신융복합업무단지로 탈바꿈할 것
‘준공업지역 재생과 활성화 방안(案)’이 발표되었다.
가장 많은 준공업지역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영등포로서는 명운이 걸린 내용이기에 김영주 국회의원을 필두로 그동안 여러 정책 제안을 했고, 구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다.

준공업지역 재생과 활성화 방안은 준공업지역에 대한 도시계획 정책 가이드라인이다. 2013년 필자의 제안으로 서울시에서 5억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학술용역을 시작한지 2여년만인 지난 10월 13일 발표된 것이다. 이번 발표안은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법령과 조례 개정, 행정 방침 등을 변경하여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것이다.

이번 서울시 발표안의 주요내용은 첫째, 영등포역 일대를 도심으로 승격하여 서남권지역 중심 전략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전략산업으로 여의도 금융산업과 연계하여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MICE)산업과 문화산업 등의 복합업무지구로 지정된다.

도시재생의 지원을 위해 용적률을 480%까지 상향하고 SH공사의 참여 등 정책지원 이루어진다.
둘째, 주거와 산업이 혼재되어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주공(住工)혼재지역은 정비대상지역을 기존의 1만㎡이상 대규모 부지에서 중소규모 부지인 3천㎡에서 1만㎡미만으로 규제가 풀린다. 이를 통해 재개발과 재생을 손쉽게 하고, 주상(住商)복합주택과 같은 주공(住工)복합주택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 경우 산업기능 규모에 따라 주거부지 용적률이 기존의 250%에서 400%까지 늘어난다.

셋째, 산업비율이 10% 이하인 주거화된 대상지역은 준공업지역이 아닌 주거지로 보고, 기존의 도시정비산업 등에 한정 되었던 방식에서 벗어나 재개발산업, 주거환경관리산업, 가로주택정비산업 등 주거지역에 준하는 재개발 및 도시재생 추진방법이 사용된다. 이중 공공의 지원을 통한 주거지재생 추진수단인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유의깊게 보고 있다.
넷째, 준공업지역의 면적총량 유지를 원칙으로 하면서 기반시설과 주거전환지역 등 산업 외의 용도로 전환된 지역은 신규 산업단지 등 준공업지역 지정과 연계한 단계별 해제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특히 이미 주거지화 된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악취·소음·빛공해의 기준도 관련 법·조례의 개·제정 등을 통한 기준의 하향조정하고, 관리방안과 함께 저감시설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또한 준공업지역의 용도혼재 특성으로 주택가로 파고드는 주거환경 유해용도 시설에 대한 관리방안도 추진된다.

이러한 준공업지역 재생과 활성화 방안(案)은 보수적인 도시계획 정책상 획기적이라 할 정도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내리고자 한다.

이러한 평가는 최근 영등포구 준공업지역 지가의 상승과 대규모 토지 소유 기업들의 주가 폭등이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매입하여 마이스(MICE)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강남구 한전부지 개발에서 보듯, 국제금융과 마이스-문화산업을 선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영등포 도심지 조성사업은 우리 영등포구를 다시 남서울의 중심지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신규 준공업지역 지정에 따른 단계적 준공업지역의 해제, 거주지화 지역의 생활환경기준의 향상과 저감대책등도 우리 영등포의 숙원과제였다. 이를 통해 다시금 영등포 시대를 여는 기회의 땅! 영등포의 꿈을 실현하기위해 다시금 노력을 모아야 할 때이다.

영등포구민 모두가 기억하듯이 80년대까지 영등포는 말 그대로 중심지였다. 그러나 대규모 기업 이전부지의 활용, 지역 쇠퇴의 악순환을 끊을 도시계획정책이 전무했음을 안타까워했다.

같은 준공업지역이면서 지구단위계획을 적절히 활용하여 도시경쟁력과 주거환경 개선을 이룬 구로구와 성동구를 부러워만 할 수 없다. 최근에는 금천구의 노력은 정말이지 영등포구의 타산지석이 되어야 한다.
실례로 지난 15일에 있은 제1차 시민공청회에서 금천구에서는 도시계획국장을 비롯하여 구청 공무원 15여명이 참여하여 활발하게 의견개진을 하는 것을 보고 더더욱 조바심이 났다.

사실상 이번 활성화 방안의 요구자는 김영주 국회의원을 비롯한 우리 구민들이었기에 이를 통해 영등포구의 숙원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우리 영등포를 공업의 발상지에서 신융복합업무단지의 꽃 마당으로 만들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김정태 서울시의원(도시계획위원회 부위원장)

김정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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