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옥 “영수 회담에 실린 국민의 기대 저버려서는 안 돼”
  • 입력날짜 2024-04-26 15: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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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풀어낼 여러 의제 있다”
▲윤재옥 권한대행이 4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민주당이 그동안 요구해 왔던 민생 챙기기 영수 회담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의제를 중심으로 회담을 갖자는 기조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영등포시대
▲윤재옥 권한대행이 4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민주당이 그동안 요구해 왔던 민생 챙기기 영수 회담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의제를 중심으로 회담을 갖자는 기조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영등포시대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그동안 요구해 왔던 민생 챙기기 영수 회담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의제를 중심으로 회담을 갖자는 기조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아래 권한대행)은 4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 지금의 태도를 보면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승리 세리머니를 위해서 영수 회담하자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결국 민주당은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통령은 대답만 하라는 것인데, 이런 답정너식 요구가 영수 회담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다”라며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중산층과 서민의 장바구니 고통을 덜어줄 물가 대책, 국민 모두가 해결을 바라는 의료 갈등 등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면 풀어낼 수 있는 여러 의제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그런데도 민주당은 왜 생산적인 논의 대신에 정쟁 유발 의제들만 고집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요즘 민주당이 내놓는 메시지도 너무 지나치다. 협상 과정에서 뭐가 아쉬워 영수회담을 하느냐며 판을 엎겠다는 듯이 위협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앞서 민주당의 일부 강경파들은 협치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과격한 발언이 부디 민주당의 본심이 아니길 바란다. 또한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아니길 바란다”라며 “이러라고 국민께서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주시진 않았을 것이다.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협치에 쓰지 않고 정부를 굴복시키는 데 쓰려 한다면 22대 국회의 앞날이 크게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민주당은 영수회담에 실린 국민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모든 이견을 해소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입장을 경청함으로써 협치의 의지를 보이라는 것이 국민의 요청이다”라며 “그리고 협치의 토대는 서로 한쪽만의 정치적 주장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공통의 시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각자의 주장에서 일방적이고 과도한 부분은 양보하고 민생의제 중심으로 타협의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전제가 성립되어야만 영수회담도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라며 “그야말로 영수회담은 정부와 여당을 위한 자리가 아니고, 민주당을 위한 자리도 아니며, 오직 민생을 위한 협치의 자리임을 되새겨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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