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당명 뒤에 숨는다고 국민의힘의 과거가 세탁되느냐?”
  • 입력날짜 2026-02-18 1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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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계엄령을 계몽령... 자유·민주·공화’ 입에 올릴 자격 없어”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영등포시대 db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영등포시대 db
국민의힘이 새 당명 후보군을 ‘미래연대당’, ‘민주공화당’, ‘자유공화당’, ‘자유민주당’, ‘함께하는공화’로 압축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참패의 기억을 지우고 싶은 조급함은 이해하나, 당명에 차용된 단어들의 가치와 무게를 생각하면 참으로 민망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2월 18일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는 국민 주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라는 시대적 명령이고, ‘공화’는 권력의 사유화를 경계하고 공적 책임을 다하라는 헌법적 가치다”라고 강조하고 “그간 국민의힘의 행보 어디에 민주가 있었으며 어느 대목에서 공화를 실천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최근까지 정적 제거에 몰두하며 민주주의의 기본 토양을 훼손하고, ‘윤어게인’이라는 퇴행적 구호와 함께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흔드는 계엄령을 계몽령이라 불렀던 이들이 ‘자유’와 ‘민주’와 ‘공화’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느냐?”라며 “당명에 숭고한 단어를 포함한다고 해서 그 가치가 귀속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를 말하려면 권력 남용에 단호해야 하고, 민주를 말하려면 국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고, 공화를 말하려면 사익 추구와 결별해야 합니다. 이름이 아니라 실천이 그 가치를 증명한다”라고 강조하고 “국민은 국민의힘이 정치적 위기 때마다 간판을 교체하며 책임을 회피해온 전례를 알고 있다”라며 노선과 태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3·1절에 맞춰 새 당명을 내걸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선열들이 피로써 일궈낸 독립과 자주, 민주공화의 정신을 되새기는 역사적인 기념일을 정당의 이미지 전환을 위한 배경 화면으로 쓰겠다는 말이냐. 3·1절을 정당의 브랜드 런칭 기회로 삼는 것은, 역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계획은 재고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치는 브랜드 사업이 아니다. 당명 교체가 진정한 성찰과 혁신의 출발점이 되려면, 먼저 과거의 책임에 대한 분명한 평가와 변화를 약속해야 한다”라고 일갈하고 “정적 제거와 부정선거 음모론, 윤어게인과 계몽령을 청산하지 못한 채 간판만 바꾼다면, ‘자유’도 ‘민주’도 ‘공화’도 그 이름이 아까울 뿐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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