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칼럼-최호권 구청장] 영등포역 남쪽에 1만 세대 초고층 신도시 생긴다!
  • 입력날짜 2026-01-13 17: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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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 존경하는 영등포구 구민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활력이 넘치고,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고향이 있습니다. 가정을 일구고, 자식을 낳아 기르고, 땀 흘려 일하면서 살아온 시간이 자부심이 되는 곳, 바로 우리 모두의 고향, 영등포가 그런 곳입니다.

영등포구는 주거, 산업, 교육, 복지가 공존하는 젊고 새로운 미래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터를 잡고 희망을 꿈꾸는 젊은 도시, 부모와 어린이 모두 행복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주민들의 마음 건강까지 살피는 따뜻한 도시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도 구민의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영등포구청장 최호권 올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신년 칼럼 영등포역 남쪽에 1만 세대 초고층 신도시 생긴다!


영등포역 남쪽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재개발을 통해 영등포본동, 도림동, 신길동 일대에 1만 세대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규모만 놓고 보면 하나의 신도시가 새로 만들어지는 수준이다. 오래된 저층 주거지, 노후 상업지역, 비좁은 도로와 혼잡한 교통으로 기억되던 영등포역 일대는 지금,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영등포역 일대는 한때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지였다. 공장과 창고, 노동자 주거지가 밀집하며 방직, 제분, 기계, 금속 가공 등 제조업이 활발히 이뤄졌다. 그러나 산업 구조가 바뀌고 공장이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제조업은 빠져나갔고 그 자리를 노후한 주거지와 쇠락한 상권이 대신했다. 이 과정에서 오랫동안 발전이 더딘 낡은 구도심으로 남게 됐다.

오랫동안 잠자던 영등포역 남쪽은 3년 전부터 조합원의 노력과 구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본격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영등포역 바로 뒤편의 노후 저층 주거지는 48층, 3,3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재개발 구역 지정을 받았고, 도림1구역에는 45층, 2,5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가, 신길제2구역에는 49층, 2,550세대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가 서울시의 사업 승인을 받았다. 인근 신길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까지 더해지면 전체 개발 규모는 1만 세대를 넘어선다. 또한 오랜 시간 도시의 그늘로 남아 있던 영등포역 앞 쪽방촌도 44층, 782세대의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한다. 현재는 보상이 진행되며 쪽방 주민들의 상당수가 임시주택으로 이주한 상태다.

교통환경도 크게 달라진다. 답답했던 영등포 로터리는 철거돼 시원하게 뻗은 직선도로로 재정비되고, 신안산선과 GTX-B 노선까지 개통되면 영등포역 일대는 서울 서남권을 잇는 핵심 교통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러한 변화가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영등포구도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왔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재개발·재건축을 전담 지원하기 위해 주거사업과를 신설했고, 올해는 재개발사업과와 재건축사업과로 조직을 확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준공업지역 용적률 상향, 상업지역 상가 비율 완화, 기부채납 부담 경감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주민 부담을 줄여왔고, 문래동과 신길동에는 재개발·재건축 상담센터도 상설 운영 중이다.

다만 최근에 현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과 대출 한도 축소, 금융 규제가 동시에 적용되면서 새로운 내집을 기다려 온 조합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기 억제와 시장 안정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서민들의 내집 마련과 양질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재개발·재건축까지 함께 멈춰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를 포함한 서울시 15개 구청장이 공동으로 정부에 10·15 부동산 대책 보완을 강력히 건의한 바 있다.

영등포역 일대가 1만 세대 이상의 명품 신도시로 탈바꿈하면, 주거 환경뿐 아니라 주민들의 일상도 달라진다. 집 가까이에 문화시설과 체육센터, 도서관이 들어서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채워진다. 거리에는 꽃과 나무가 자라고, 크고 작은 공원이 곳곳에 들어선다. 책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 운동으로 저녁을 보내는 사람, 공연과 전시를 즐기는 사람, 공원을 거니는 사람들로 영등포역 일대는 서울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고품격 첨단 신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영등포역은 영등포의 관문이자 얼굴이다. 그동안 영등포를 떠올리면 낡은 주거지와 좁은 골목길, 혼잡한 도로 교통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곤 했다. 영등포역 일대 재개발은 바로 이 첫인상을 바꾸는 작업이다. 주거와 교통, 도시의 일상이 함께 바뀌며 영등포의 모습도 획기적으로 달라진다.

1만 세대 초고층 명품 신도시 조성은 주민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이 변화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영등포역 일대는 천지개벽하고, 영등포는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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