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연 2.5%로 동결 결정
  • 입력날짜 2025-11-27 14: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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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8월 전망치(2.0%)를 웃도는 2.1% 전망
▲이창용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장은 11월 27일 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기로 했다./이미지=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장은 11월 27일 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기로 했다./이미지=한국은행 제공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27일 다음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지고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 금융 안정 리스크를 고려한 조치로, 현 수준을 유지하며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8월 전망치(각각 0.9%, 1.6%)를 상회하는 1.0% 와 1.8%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러한 성장경로에는 글로벌 통상환경, 반도체 경기,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물가는 여행 관련 서비스 및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 등으로 10월 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제외 지수) 상승률이 2.4%와 2.2%로 높아졌다.

금융통화위원회에 따르면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안정세 등으로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지겠으나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 경로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는 8월 전망치(2.0%)를 상회하는 2.1%, 근원물가는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각각 1.9%)를 상회하는 2.1% 및 2.0%로 전망된다.

향후 물가 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 확대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고, 국고채금리는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등으로 상승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 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경제는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었지만, 향후 경로에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잠재해 있고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다소 높아진 상황이다”라며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성장 및 물가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자세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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