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1,458억 투입 주거환경개선사업, 관리 부실로 흉물...
  • 입력날짜 2025-11-04 18: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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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시의원, “조성비만 186억, 공동이용시설 16곳 공실” 지적
▲이민석 시의원/시민석 의원 제공
▲이민석 시의원/시민석 의원 제공
서울시가 1,45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주민 외면과 관리 부실로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이민석 의원은 11월 4일 주택실 행정사무 감사에서 “최근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영향으로 서울 성곽길 일대가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주거환경개선사업의 핵심 대상지였던 성곽 마을 주민 공동이용시설 다수가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총 78개 구역에 1,458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이 중 40개소가 사업 완료됐다.

이민석 의원은 “사업 완료라던 현장의 실태는 부실했다”라며 “이화동 마을박물관은 국유지 무단 점유로 변상금이 부과되고, ‘충신연극공유센터’는 천장 처짐, 옥상 우수관 막힘 등으로 재난 안전상황실에 신고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서울시는 2021년 공동이용시설의 자립 운영이 어려운 경우 생활권 앵커 시설로 활용하거나 마을관리소 등으로 기능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조성비만 186억 원에 달하는 공동이용시설 16곳이 운영 주체를 찾지 못한 채 공실로 방치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민석 의원은 “방치된 주민 공동이용시설은 단순한 공가를 넘어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물이 되었다”라며 “서울시는 안전 확보와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한 종합 활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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