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선희 의장 사과 후 사퇴” 촉구
국민의힘, “5차례 활동 기간 연장, 실질적인 진전 없어”
‘2세종문화회관 건립 지연’과 ‘특위’ 문제를 놓고 영등포구의회 ‘여야’ 갈등이 재연됐다. 영등포구의회가 3월 27일 제25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지연 등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위원 추가 선임의 건을 의결하면서다. 영등포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3월 31일 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지연 등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위원 추가 선임의 건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영등포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아래 민주당 의원들)은 “이 안건 처리의 독단적이며 비민주적인 과정과 그 의의에 대해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기습적이고 독단적인 의사일정 변경은 그동안 쌓아온 협치와 토론의 영등포구의회 전통을 짓밟고, 구민을 대표하는 의회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라고 주장하고 “이를 강행한 국민의힘 정선희 의장은 유례없는 본회의 파동에 대해 반드시 사과하고, 사퇴하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어 “이번 의사일정 변경은 해당 위원회의 위원장과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구의원이 단 한 명도 제안설명서 배포 직전까지 알지 못했다”라며 “당일 기습적 제안 설명서 배포, 날치기로 통과, 이 모든 과정이 의회민주주의의 심각한 훼손임을 분명하게 인식하라”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본회의 ‘날치기 의사 변경안 통과’로 영등포구의 의회민주주의는 퇴보했다”라고 강조하고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사퇴로 진정성을 보이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러면서 “원안대로라면 내년이면 완공되었을 영등포구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이 명백히 지연되고 있다. 영등포구의회는 이에 주민을 대표하여 면밀한 조사를 지속해야 한다”라면서 “국민의힘은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 지연 등 행정 사무조사 특위의 목적을 분명히 인식하고, 조사의 본분에 충실하라”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울러 “국민의힘은 그간 지속해서 특위의 연장에 반대해 왔다”라고 주장하고 “영등포구의회 민주당 의원 일동은 2025년 3월 27일 본회의의 국민의힘 독단적 ‘날치기 의사일정 변경’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라며 “국민의힘의 진정성 있는 대주민 사과, 정선희 의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직 주민의 복리를 위한 협치의 영등포구의회를 다시,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소속 김지연, 신흥식, 양송이, 유승용, 이예찬, 전승관 의원이 함께했다.
정선희 영등포구의회 의장은 3월 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앞서 신흥식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장에게 그동안 특위 활동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는 3월 말까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을 주문한 바 있다”라며 “2022년 12월 구성된 이후 2년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정선희 의장은 이어 “특히 특위가 구성된 후 총 5차례에 걸쳐 활동 기간을 연장했지만 1차 연장 이후 실질적인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이후 위원회 활동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개최한 회의가 전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영등포구의회는 이에 앞서 3월 27일 제25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지연 등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위원 추가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특별위원회 위원 수를 7명에서 9명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이규선 의원은 이날 제안설명에서 “행정 사무 조사가 실효성을 가지고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의원 수를 2명 증원해 9명으로 조정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정회를 선언한 후 다시 속개된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진 가운데 정선희 의장은 안건을 상정한 후 의결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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