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 당 대표 사퇴
  • 입력날짜 2024-12-16 11: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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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밤 불법 계엄을 막아, 헌법과 민주주의 지켰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가 12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 위원회가 붕괴하여 더 이상 당 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라며 “국민의 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라고 밝히고 있다.Ⓒ영등포시대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가 12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 위원회가 붕괴하여 더 이상 당 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라며 “국민의 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라고 밝히고 있다.Ⓒ영등포시대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사퇴 압박을 받아온 한동훈 대표가 결국 당대표직을 내려놨다.

한동훈 대표는 12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 위원회가 붕괴하여 더 이상 당 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라며 “국민의 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라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은 국민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매우 죄송하다”라며 “2024년 선진국 대한민국에 계엄이라니 얼마나 분노하시고 실망하셨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한동훈 대표는 “그런 마음 생각하면서 탄핵이 아닌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다”라며 “거듭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어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은 12월 13일 밤 당 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을 막아,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이 “사랑하는 국민의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는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그날 밤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다면 다음 날 아침부터 거리로 나온 우리 시민들과 우리 젊은 군인들 사이에 유혈 사태가 벌어졌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그러면서 “그날 밤 저는 그런 일을 막지 못할까 봐 너무나도 두려웠다”라고 밝히고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그 국민을 보수의 정신을 우리 당의 빛나는 성취를 배신하는 것이다”라며 계엄령이 선포된 12월 3일을 회고했다.

한동훈 대표는 “의총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나올 때 어느 젊은 기자 한 분이 제가 당 대표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 이번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고 물었다”라며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들, 지지자분들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끝으로 “하지만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와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이재명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얼마 안 남았다”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대표는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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