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지 시의원, ‘혁신고등학교’ 여기서 멈춰야!
  • 입력날짜 2024-11-20 16:37:19
    • 기사보내기 
정근식 교육감, “혁신고등학교 만족도 높일 방안 찾는 것이 교육감의 책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혁신학교가 자율이라는 명분으로 학생들 진학의 꿈을 꺾고 있다”라는 지적과 함께 중단과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의회 김혜지 의원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자녀를 혁신학교에 보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한 학교 학부모들의 영상을 공개한 후 “영상에 나오는 부모들은 인근 혁신학교 진학에 대한 불안감으로 많은 세대가 이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 학교를 다시 언급한 뒤 “자율 학습을 빙자한 방임 교육으로 진로가 어정쩡한 떠버린 학교가 됐다”라며 “공교육 기능 마비로 사교육에 의지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 약 243개 진학을 위한 고등학교 중 혁신고등학교는 16개 학교로 전체의 6.6%에 불과하고 어쩔 수 없이 혁신학교에 진학한 부모님들은 대학 진학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고등학교까지 혁신학교 지정이 필요한가?”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현재 혁신학교는 교원과 학부모 동의율 50% 이상이면 지정 또는 재지정이 되는데 과거 중산교의 경우 혁신학교를 신청할 때는 교원 찬성 97.3%를 받았다가 바로 취소하면서 반대 81.3%로 바뀐 것은 학교가 동의율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의 대표적인 사례이다”라며 “일반고에는 지원하지 않는 연간 4,500만 원 ~ 5,500만 원의 교육청 지원금이 혁신학교 지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의 재지정 규정은 4년에 한 번 동의를 받는데 어떤 학부모는 3년간 한 번도 동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라며 “규정을 손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에 대해 “학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규정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혁신고등학교 진학률이 떨어진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유의하고 더 만족도를 높일 방안을 찾는 것이 교육감의 책무다”라고 밝히고 “혁신학교 동의율을 받는 방법과 동의율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검토한 후 의원님과 교육청 실무 책임자들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라고 답변했다.

김수현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